급격한 집값 상승으로 잠시 주춤했던 제주이주 행렬이 다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도가 최근 발표한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한달간 제주도의 인구는 1,769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올해초부터 시작된 유입인구 증가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구분 | 1월 | 2월 | 3월 | 4월 | 5월 | 6월 | 7월 | 8월 | 9월 | 10월 | 11월 | 12월 | 계 |
2016년 | 1,072 | 1,967 | 2,056 | 1,961 | 2,050 | 1,751 | 1,835 | 1,731 | 1,496 | 1,212 | 1,429 | 1,275 | 19,835 |
2017년 | 791 | 1,384 | 1,600 | 1,362 | 1,649 | 1,031 | 1,877 | 1,964 | 1,769 | 13,427 |
지난 2016년 1월부터 2017년 9월까지 제주 지역의 인구증가 현황을 살펴보면 제주이주붐이 절정에 달했던 2016년봄부터 여름까지 매달 1,500명에서 2,000명씩 증가하던 인구는 집값 상승에 따른 이주여건 악화로 가을경부터 점차 하락세로 접어든 후 2017년 1월 791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렇게 하락세로 접어들던 인구 유입은 2월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후 지난 7월과 8월, 9월에는 다시 매월 2,000명 가까운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제주지역의 집값과 임대료가 수도권에 근접할 정도로 치솟은 가운데 각종 언론을 통해 제주를 떠나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제주지역의 인구가 계속 증가하는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분양이 완료된 주택에 대한 입주물량과 서귀포 혁신도시, 영어교육도시 등의 대규모 입주, 그리고 제주이주의 형태변화 등을 꼽고 있다.
최근 도내 미분양 사태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로 접어들었지만 지난해 건축을 시작해 이제 입주를 시작하는 주택에 대한 입주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과 공공기관 이전이 진행되고 있는 서귀포 혁신도시의 인구 증가, 국제학교 추가 개교로 인한 영어교육도시 입주 등이 계속되고 있으며, 제주로 이주하는 육지인들이 예전처럼 적은 자본으로 생활비를 줄이는 대신 수도권에 못지 않은 주거비와 상가 임대료를 투자하는 대신 그만큼 많은 수익을 내려는 방향으로 이주 계획을 짜고 있다는 것.
실제 제주 이주를 준비하는 인터넷 카페 등에서는 제주 지역의 주택 임대료와 상가 임대료에 대해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이주 자금을 늘이는 대신 그만큼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지에 대한 토론이 계속되고 있다.
예전 수도권에 비해 적은 자본으로 이주해 생활비를 줄이는 방식을 택했던 이주민들이 이제 제주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버리고 제주를 현실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됨에 따라 이주 행렬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렇게 부동산 가격 상승에도 제주도의 인구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 주거와 교통, 상하수도, 쓰레기 등 생활 인프라와 관련된 제주도의 고민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