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1월 제주이주 바람을 타고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제주도 순증인구(전입자 - 전출자)는 2016년 2월 1,700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의 악재로 조금씩 내리막길을 탔다.
이러한 감소세에도 2016년 12월까지 월 1,000명 이상을 기록하던 순증인구는 결국 2017년 1월 791명까지 떨어지며 제주이주열풍이 끝난 것 아니냐를 우려를 불러오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판단하기에는 이른 듯하다. 지난 2017년 2월 집계된 자료에 따르면 동월 한달 간 순증인구가 1,348명을 기록하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 신구간 동안 인구 이동이 잦은 점이 원인으로 꼽히나 전체적인 인구가 증가했다는 점에서 제주인구 유입의 청신호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제주시의 순증인구가 597명을 기록하며 지난 1월 292명에 비해 300명이 증가했고, 서귀포시 역시 751명을 기록, 1월 대비 250명 가량이 추가로 증가했다. 제주시의 경우 전통적 이주민 선호 지역인 애월읍과 아라동, 오라동 등의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서귀포시에서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가 진행중인 대천동 등이 인구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
한편 지속적으로 인구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는 구도심지 외에 노형동 역시 감소세로 돌아서 눈길을 끈다. 노형동 지역은 지난 2016년 10월 순증인구 -101명을 기록한 후 11월에는 35명 증가, 12월에는 15명 증가로 보합세를 유지하다 2017년 1월에 -139명, 2월에는 -236명로 다시 감소추세로 돌아섰다.
이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노형동 지역의 교통과 주차 문제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드림타워 건설로 정주환경이 갈수록 악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인구 감소세 역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지난 2월 대폭 상승한 제주도 인구 증가세가 지속될지, 혹은 신구간으로 인한 반짝효과에 그칠지 도민사회는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