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달 간 제주 인구증감세가 또다시 최저치를 갱신하며 조만간 감소세로 돌아설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제주도가 최근 발표한 월간 인구통계에 따르면 2019년 2월 기준 제주 인구는 총 692,241명으로 지난달 대비 113명이 증가했다. 이는 2016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 2018년 9월, 1,041명을 마지막으로 월간 인구증가수 1,000명 선이 무너진 이후 마침내 100명대로 접어든 것이다.
구분 | 1월 | 2월 | 3월 | 4월 | 5월 | 6월 | 7월 | 8월 | 9월 | 10월 | 11월 | 12월 | 계 |
2016년 | 1,072 | 1,967 | 2,056 | 1,961 | 2,050 | 1,751 | 1,835 | 1,731 | 1,496 | 1,212 | 1,429 | 1,275 | 19,835 |
2017년 | 791 | 1,384 | 1,600 | 1,362 | 1,649 | 1,031 | 1,877 | 1,964 | 1,769 | 1,506 | 1,353 | 1,101 | 17,387 |
2018년 | 1,150 | 1,173 | 1,356 | 1,244 | 1,967 | 1,187 | 1,362 | 1,313 | 1,041 | 832 | 410 | 225 | 13,260 |
2019년 | 389 | 113 | 502 |
이는 부동산 가격 상승과 일자리 부족 등의 문제로 순수 유입인구 자체가 줄어든 것 외에도 제주로 이주한 이들 중 상당수가 다시 육지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제주 이주 후 자영업을 택한 이들의 경우 육지와 마찬가지로 과다경쟁과 임대료 상승 등의 문제로 영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최근 육지로 돌아갈 것을 결심한 한 이주민은 "집값과 가게 임대료가 많이 오르긴 했지만 사실 이것보다 큰 문제는 따로 있다"며, "자영업을 포기했을 때 대안이 될 수 있는 일자리가 너무 부족한 것이 진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월 200만원이 평균인 제주 임금 수준으로는 나홀로 가구 외에는 생활을 꾸려가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자영업 포기는 결국 제주를 떠나는 것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제주도는 전기차와 블록체인, 기타 제조업 유치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인구 100만명 시대를 꿈꾸는 제주도정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