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수도권에 근접한 수준까지 치솟은 집값과 상가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제주 이주행렬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가 최근 발표한 월간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달간 제주의 인구는 1,506명이 증가한 674,81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제주시가 610명, 서귀포시가 896명이 증가했다.
제주시에서는 이주민들이 선호하는 애월읍과 최근 신축 아파트 입주가 계속되고 있는 조천읍, 아라동 등이 인구 증가를 이끌었으며, 서귀포시에서는 영어교육도시가 위치한 대정읍과 혁신도시 입주가 진행중인 대천동 등의 인구가 크게 증가했다.
이처럼 제주 지역의 집값 상승으로 인해 이주행렬이 끊길 것이라는 올초 전망과는 달리 제주로 이주를 택한 이들은 지난 2월 1,384명을 기록한 이후 10월까지 매월 1,000명 이상을 기록하며 지난해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구분 | 1월 | 2월 | 3월 | 4월 | 5월 | 6월 | 7월 | 8월 | 9월 | 10월 | 11월 | 12월 | 계 |
2016년 | 1,072 | 1,967 | 2,056 | 1,961 | 2,050 | 1,751 | 1,835 | 1,731 | 1,496 | 1,212 | 1,429 | 1,275 | 19,835 |
2017년 | 791 | 1,384 | 1,600 | 1,362 | 1,649 | 1,031 | 1,877 | 1,964 | 1,769 | 1,506 | 14,933 |
인구 증가세가 멈추지 않음에 따라 제주 지역의 최대 현안인 교통과 쓰레기, 일자리 등 생활 인프라 관련 분야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요일별재활용쓰레기 정책 등이 아직 뚜렷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인구가 계속 증가할 경우 큰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에 도내 전문가들은 차고지증명제 확대와 같이 효과를 보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한 정책 외 렌터카 총량제한, 나아가 도내 전체 차량에 대한 강력한 감축정책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