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에 이어 제주시에도 전기버스가 도입된다.

제주도는 17일, 터미널과 제주시 원도심을 순환하는 431번, 432번 노선에 전기 저상버스를 시범도입한다고 밝혔다.

도입 예정일은 19일이며, 제주도가 미세먼지 저감과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을 위해 구입해놓은 20대 중 6대가 우선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시범도입에 이어 오는 3월경에는 함덕에서 한라수목원 구간을 운행하는 325번과 326번 노선에도 14대가 추가 배치될 것이라고 제주도는 설명했다.

전기버스 충전을 위해 제주도는 함덕과 제주공영버스 차고지에 충전기 설치를 2월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참고로 2019년 1월 기준 도내 저상버스는 총 68대(전기 63, 디젤 5)가 운영 중이나 대부분 서귀포시에서 운행 중이다.

제주도는 향후 매년 20대씩 전기 저상버스로 교체해 오는 2021년까지 총 148대 도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는 「제3차 제주도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계획(‘17~’21년)」의 보급 목표 137대를 초과 달성하는 수치이며, 지난해 말 기준 시내 간‧지선 버스 389대의 38% 비율이라고 제주도는 설명했다.

현대성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서귀포시내 노선에만 집중적으로 운영되던 저상버스를 제주시내 노선에도 도입하게 됨으로써 제주시 지역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상버스는 버스 내 자동경사판과 휠체어 고정 장치가 설치돼 있고 저상면의 높이가 낮아 장애인, 어르신 등 교통약자뿐만 아니라, 일반 승객의 승하차 시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제주도는 상반기 중 저상버스 운행구간 정류장을 전수 조사해 장애인 등 교통약자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