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이용자들은 높은 만족도를 보이면서도, 노선 직선화, 하차지점의 유연한 운영 등 추가적인 개선방안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연구원 손상훈 책임연구원은 ‘제주지역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운영 발전 방안’ 연구를 통해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을 대상으로 이용 현황과 만족도를 살펴보고,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제주지역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은 대중교통 소외 및 취약 지역에 대한 이동편의 증진을 위해 2017년 하반기 도입되어 시범운영이 실시됐고, 2018년 3월부터 조천, 한림, 남원, 한경, 대정읍 지역에서 10개 노선 10대의 차량이 운행되고 있다.
차량은 대형택시를 활용하고, 고정된 노선을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기존 대형버스를 대체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며, 교통복지 측면에서 행복택시와 특별교통수단과 상호보완적인 기능을 수행하고 있기에 타 지자체와 차별성을 갖고 있다고 손상훈 연구원은 설명했다.
조사 결과 월평균 4,500여명이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이용자의 71%가 어르신으로 집계됐다. 한편 일부 수요응답형 노선의 경우 일반인과 학생들의 통근, 통학을 지원하는 교통수단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의 노선, 배차간격, 운행시간 등에 대해 이용자의 77.6%가 만족 또는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제주지역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은 기존 대형버스 노선을 대체하는 형태로 도입됨에 따라 교통복지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운송비용이 절감될 뿐만 아니라 읍면지역의 운행환경을 고려할 때 효율성과 안전성이 담보되는 효과가 있다고 손상훈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제주지역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은 확대될 필요가 있으며 기존 수요가 적은 노선을 수요응답형으로 전환하고, 시간대별, 계절별 이용수요 변동이 심한 노선 등을 중심으로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을 추가 운영할 필요성이 제시됐다.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이용자들은 배차 간격 축소, 이용수요에 대응한 운행을 희망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순환형 노선을 분리하고 직선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으며, 하차지점을 유연하게 운영하여 어르신 승객을 배려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고서는 재정지원 절감과 관련하여 대형택시 외에도 전기택시를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과 장기적으로는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행복택시, 특별교통수단을 통합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