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교통복지신문 김현석 기자] 지난 11일 세인트존스베리 아카데미 제주(SJA) 중학교 학생들이 다문화 이해를 돕기 위한 바자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행사 수익금 전액을 국제가정문화원(원장 임정민)에 기부했다.
이번 바자회는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첫 행사로, 다양한 문화권 상품을 판매하며 다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기부의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였다.
임정민 국제가정문화원장은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자기 용돈을 아껴 다문화 사회에 관심을 갖고 기부를 결심한 점이 매우 감동적"이라며, "학생들이 이번 경험을 통해 인내심과 협력의 중요성을 배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임 원장은 "이번 후원금은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는 데 소중히 쓰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바자회에 참여한 염규현 학생은 "포춘쿠키 판매가 특별했는데, 행운의 문구를 통해 모두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힘든 순간을 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채종헌 학생은 "짧은 기간에 친구들과 늦은 시간까지 회의하며 행사를 준비했으며, 전국적으로 다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윤지 학생은 "국제학교 학생으로서 다양한 문화를 직접 경험하며, 국제가정문화원의 지원 활동에 동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태은 학생은 "기부를 위한 바자회가 여러 나라 사람을 연결하는 의미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바자회는 학교 급식실에서 다른 봉사단체와 함께 U자 모양으로 부스를 마련해 진행됐으며, 특히 음료 판매가 큰 인기를 끌었다. 염규현 학생의 어머니는 "아이들이 밤늦게까지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대견했다"고 전했다.

김윤지 학생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다문화 이해 프로그램의 지속 필요성을 강조하며, 제주 해녀 문화 등 지역 특색을 살린 교육 기회를 제안했다. 그는 "단발성 행사가 아닌,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다문화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바자회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협력으로 다문화 사회에 대한 이해와 나눔의 의미를 새기는 기회가 됐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활동이 지속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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