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주열풍을 타고 유입인구가 급상승하며 인구 100만 시대를 준비하던 제주도의 계획이 무용지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가 발표한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제주의 인구는 410명이 증가하는데 그쳐 지난 2016년 1월부터 최근 3년간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 월별 제주 인구 증감 현황
구분 | 1월 | 2월 | 3월 | 4월 | 5월 | 6월 | 7월 | 8월 | 9월 | 10월 | 11월 | 12월 | 계 |
2016년 | 1,072 | 1,967 | 2,056 | 1,961 | 2,050 | 1,751 | 1,835 | 1,731 | 1,496 | 1,212 | 1,429 | 1,275 | 19,835 |
2017년 | 791 | 1,384 | 1,600 | 1,362 | 1,649 | 1,031 | 1,877 | 1,964 | 1,769 | 1,506 | 1,353 | 1,101 | 17,387 |
2018년 | 1,150 | 1,173 | 1,356 | 1,244 | 1,967 | 1,187 | 1,362 | 1,313 | 1,041 | 832 | 410 | 13,035 |
통계를 살펴보면 제주 이주열풍이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한 2016년 이후 매월 천에서 이천명 내외를 기록하던 유입인구는 부동상 가격 상승이 절정에 달했던 2017년 초 791명까지 감소했다.
이후 혁신도시 이전과 부동산 가격 안정화로 유입인구가 다시 회복세에 접어들었으나, 올해 들어 부각되고 있는 일자리 부족과 자영업 과다경쟁 등이 영향을 미치며 다시 감소세로 전환, 10월 832명에 이어 11월 410명까지 급감하며 지난 2017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제주 유입인구가 급감하고 있는 것은 부동산 가격 상승과 교통체증 등 생활인프라에 대한 문제 외에 전국 최저 수준의 임금체계와 자영업 과다경쟁 등으로 1세대 이주민들조차 다시 육지로 돌아가게 됐고, 이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며 제주 이주를 망설이게 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다시 적극적인 유입인구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최우선적으로 일자리 다양화와 임금체계 개선, 그리고 자영업 경쟁에 대한 관리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