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주택거래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미분양 주택을 이용한 불법숙박업이 기승을 부리는 등 부작용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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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의 주택매매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 9.8%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의 평균과 비교해도 6.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이 증가세를 이끈 반면 지방은 감소세가 뚜렷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의 평균 주택매매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 16.8% 감소했으며, 제주도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17.6%, 최근 5년 평균 대비 29.8%가 감소해 하락세가 뚜렷했다.
이처럼 주택매매거래량이 급감하며 미분양 주택이 증가하자 이를 이용한 불법숙박업도 활개를 치고 있다.
그동안 미분양 주택 등을 이용한 기업형 불법숙박영업행위는 공공연하게 이루어져 왔으나, 얼마 전 발생한 게스트하우스 살인사건으로 인해 제주도가 단속을 강화하자 그 민낯이 샅샅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해안동에 지어진 64세대 규모의 타운하우스가 주택거래 침체로 15세대가 미분양되자 이를 고급펜션으로 둔갑시켜 하루밤에 20만원 이상을 받고 영업행위를 해온 업자가 구속되기도 했다.
이처럼 단속에 적발된 건수 외에도 미분양 주택, 혹은 투자 목적으로 구입한 주택을 이용한 불법숙박업은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는 것으로 제주도는 파악하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정상적인 숙박업, 혹은 임대업을 하는 도민들에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강력한 단속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