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청년층이 점차 감소해 자칫 인구소멸 위기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제주연구원 고태호 연구위원은 최근 「제주 인구소멸지수 변화와 정책적 시사점」 연구를 통해 제주지역 인구와 인구소멸지수의 추이 및 전망을 분석하고 향후 제주지역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인구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제주지역 인구는 전국적인 저출산, ·고령화 현상에도 불구하고, 2010년 이후 급속히 증가한 사회적 증가 인구로 인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제주지역의 자연 증가 인구는 최근 10년간 연평균 –8.1%로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사회적 증가 인구는 2010년 이후 순유입으로 전환된 이후 연평균 34.7%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제주지역으로의 순이동인구 증가는 제주지역 내 20세에서 39세 사이의 청년층 비중을 높여 제주지역의 인구소멸 위험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기준 제주지역 순이동인구 중 20~39세에 해당하는 인구는 전체의 34.1%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제주 지역의 순이동인구가 증가한 2010년 이후 인구소멸위험 증가세가 점차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2017년 기준 제주지역 인구소멸위험지수는 0.864로, 현재 인구소멸 위험 주의단계에 해당된다.
하지만 2018년 4월 이후 제주지역 청년층 인구의 전출 증가에 따라 제주지역으로의 순이동인구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2018년 4월 이후 제주도로의 전입인구는 일정 수준 유지되는 반면 전출인구의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청년층에 해당하는 25세에서 29세와 35세에서 39세의 전출인구 증가분이 가장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자연 증가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제주지역에서 순이동인구의 감소, 특히 청년층 인구 전출 증가는 향후 급속한 고령화와 함께 제주지역의 인구소멸 위험을 높이는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타 연령층에 비해 노년인구의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전국 평균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빠르게 항아리형 인구 구조로 변화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고태호 연구위원은 20대와 30대 청년층의 전출인구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써 「일자리」, 「문화」, 「주거」 관련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