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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제주시 퀴어문화축제 결국 불허, 조직위 측 강력반발

  • 이영섭 gian55@naver.com
  • 등록 2017.10.19 09:58:30

국내외적으로 퀴어문화에 대한 찬반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시는 19일 제주퀴어문화축제에 대한 불허방침을 발표했다.


당초 제주시에서는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제주퀴어문화축제 측에서 요청한 신산공원 장소사용 요청건에 대해 사용승낙을 내린 바 있으나 이후 동성애에 반대하는 시민과 단체들의 반대여론에 부딪힌 바 있다.



이에 제주시에서는 지난 17일 부시장 등 시청 관계자 및 전문가 등이 참석한 민원조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장소사용에 대해 다시 한 번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그 결과 위원회 측에서는 한국부인회 제주지회 및 제주도 동성애대책본부, 종교단체 등의 반대여론이 거셀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모여드는 축제 참가자들이 돌발 행동을 할 경우 이를 제어하기 어렵다고 판단, 장소사용 불허방침을 내렸다.


이처럼 당초 퀴어문화축제 조직위 측이 계획한 신산공원에서의 행사는 불발됐으나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청의 장소사용 불허방침에도 불구하고 축제 조직위 측이 축제 강행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위원회 측은 "이번 조정위 결정은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이라고 규정하며, "사용허가 처분에 대한 집행정치 신청 등 모든 수단을 통해 축제를 강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의당 제주도당 역시 위원회 측에 동조하고 나섰다. 정의당 측은 논평을 통해 "성소수자도 제주도민의 한사람이므로 모든 소수자들의 인권을 지지하는 정당으로 제주퀴어문화축제가 개최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관련 기관 및 단체의 움직임과는 별도로 도민들의 여론은 반대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제주 지역 인터넷카페 등에서는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퀴어문화축제로 인한 자녀들의 성문화 인식 변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동성애 찬반과는 상관없이 축제가 열리지 않길 바라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에 한 시민은 "얼마 전 TV방송에서 한 연예인이 밝힌 동성애에 대한 입장에 공감한다"며,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동성애 자체는 그냥 싫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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