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제주의 보행자 교통사망사고 건수와 관련해 도로환경에 비해 높은 차량 운행속도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제주 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망사고 130건을 분석한 결과 이 중 50%인 65건이 차량 대 보행자 충돌로 인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평균 32.9%에 비해 17.1%나 높은 수치로, 도로환경에 비해 높은 차량운행속도가 원인인 것으로 제주지방경찰청은 파악하고 있다.
특히 주간부터 야간까지는 인적이 드물어 과속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읍면과 도심지 외곽에서 사망사고가 자주 발생했고, 심야에는 차량정체가 해소된 도심지에서 사고발생률이 급상승해 과속이 원인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에 제주지방경찰청은 사고 다발 지역에서의 캠코더 단속과 이동식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현행 시속 60km인 읍면과 도심지 외곽도로의 제한속도를 50km 이하로 낮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