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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교통장애인협회장, 원 지사에 교통약자 배려 강력 요청

  • 이영섭 gian55@naver.com
  • 등록 2017.09.15 09:46:59

교통사고로 인해 후천적 장애를 갖게 된 이들을 대표하는 단체인 한국교통장애인협회의 김락환 중앙회장이 지난 14일 오후 수행단과 함께 제주를 찾아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만났다.


▲ 한국교통장애인협회 관계자들과 면담중인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실무 관계자들


원희룡 도지사를 비롯 오정훈 교통항공국장 등 교통분야 실무자들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서 김 회장은 먼저 제주 방문 취지와 교통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당부했다.


김 회장은 "교통사고로 인해 후천적 장애를 갖게 된 교통장애인들은 건강하던 당시의 기억으로 인해 선천적 장애인들에 비해 사회활동에 대한 의지가 약해지고 점점 꺼려지게 된다"고 설명하며, "때문에 이들에 대한 교육 등을 통해 다시 사회로 복귀시키기 위한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국교통장애인협회에서는 제주도에 지회를 설립해 제주 지역 교통장애인들의 인권과 사회활동 복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히며, 이들에 대한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 원 지사에게 교통장애인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는 김락환 회장. 가운데는 이문호 제주시지회장


이어 김 회장은 이번 제주도의 대중교통체계 개편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는 교통약자들의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불편을 원 지사에게 토로했다.


김 회장은 "교통약자의 대중교통 이용에 대해 관련법에서는 전체 버스의 40% 수준을 저상버스로 확보하도록 권고하고 있는데, 현재 제주도에서 2021년까지 도입예정인 143대로는 20% 수준에도 못 미친다"고 지적하며, "현재 제주시에는 간선과 지선에 저상버스가 단 한대도 없고, 서귀포시에도 저상버스 26대가 고작인 실정이라 결국 교통약자들은 대중교통보다는 이동지원센터 차량을 선호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 현재 서귀포시에서만 운영중인 저상 전기버스


이어 버스 정류장의 경우에도 버스정보시스템 등의 음성 안내가 빈약하고 중앙차로 구간의 정류시설이 비좁거나 곡선으로 휘어져있는 구간도 많아 휠체어 접근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점도 지적했다.


중증 장애인의 이동을 돕는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차량의 대중교통우선차로 진입 허용과 교통약자들의 버스 탑승에 대해 버스기사들이 도와줄 수 있는 교육과 시스템 마련에 대해서도 원 지사의 관심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제주도내 교통장애인들뿐만 아니라 관광과 휴양을 목적으로 제주를 찾는 육지의 교통장애인들을 위해 제주도의 렌트카와 전세버스에 대해 리프트 설치를 확대해줄 것을 강력 요청했다.


이러한 한국교통장애인협회의 요청에 대해 원 지사는 "교통장애인들의 복지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오늘 만남을 계기로 교통장애인들의 교통수단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 교통장애인들의 교통수단 이동에 대해 지원을 약속한 원희룡 제주도지사


참고로 한국교통장애인협회는 교통사고 예방활동을 통한 장애인 발생 방지와 이들의 사회복귀를 목적으로 지난 1990년 5월 23일 설립된 국토교통부 소관이 단체로, 이번에 제주에 방문한 김락환 회장은 지난 2009년 9월 29일 당선된 4대 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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