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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칼럼


제주 거북이들아, 우리에겐 여유와 도전이 필요하다!

  • 제주한라대학교 정용선
  • 등록 2017.10.27 14:11:30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는 “느리지만 최선을 다해 결승점까지 간 거북이의 인내심을 교훈으로 삼고 있다.


과연 그 이야기에서 거북이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경주 결과에 묻혀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던 거북이의 마음을 한번 헤아려보자.



먼저 거북이는 왜 이기지도 못할 경주를 시작한 것일까? 그것은 혹시 도전정신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그렇다. 거북이는 현재의 자신의 모습에만 머무르면 안주하게 되고, 그 안주함에 매몰되지 않기 위해 자신에게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지금은 우리가 함께 아파하고 그만큼 도전해야 할 때다.


우리 제주에는 오랫동안 시도해보려 했지만 차일피일 미뤄두었던 일들이 많다.



대중교통 개편도 그렇다. 이제 새롭게 시도하고 도전할 때인 것이다. 


친숙하고 익숙한  것이 편하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발전을 위해서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거북이들의 도전 정신이 필요하다.


함께 아파하고 이겨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서두를 필요도 없다.


우리가 알고 있는 교훈처럼 거북이는 천천히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인내하며 경주를 치뤘다.


요즘처럼 바쁜 세상에 거북이처럼  살라 하면 우리는 어떤 말을 할까? 


“아이고 나신디 겅 살랜! 답답행 어떵 살아. 도르멍 재게재게 살아삽주 ” 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올 것이다.


물론 이런 “빨리빨리” 정신은 때로는 발전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결국 삶의 여유로움을 잊고 균형을 깨뜨리게 된다.


특히 새롭게 시작하는 일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무려 30년만에 개편된 대중교통체제는 균형을 잡고 차근차근 천천히 결승점을 향해 가야 하는 일이다.


 “빨리빨리” 신드롬은 우리를 서두르게 하고 주변을 돌아볼 여유를 주지 않는다. 


나보다 타인을, 강자보다 약자를, 가진자보다 못 가진자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넉넉하고 여유로운 마음이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제주의 거북이들답게  여유로움과 도전 정신으로 똘똘 뭉쳐 행복한 세상을 지꺼지게 만들어볼  때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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