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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중국정부, 한국행 여행상품 판매 금지

제주 방문 중국인 관광객 70% 감소 예상돼

중국 관광당국이 지난 2, 우리 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현지 여행사들에게 한국행 여행상품을 판매하지 말라고 지시하는 등 정부가 직접 나서는 움직임이 확인됐다.

 

중국 정부의 이러한 조치로 특히 외국인 관광객중 중국인 단체 관광객 비중이 높은 제주도는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3일 중앙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여행당국인 국가여유국은 지난 2일 베이징 일대 여행사 20곳을 소집해 ·오프라인을 망라해 한국 여행상품을 팔지 말라고 지시했다. 이번 조치로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은 항공편을 이용한 개별 관광만 가능하게 된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1710만여 명 중 중국인은 804만여 명이었다. 이 조치로 인한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속단하기 어렵지만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제주도는 음식·숙박업, 면세점, 전세버스업계 할 것 없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조치 이전에도 올해 들어 우리나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증가한 반면, 제주도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올해 춘절 기간인 지난 127일부터 22일까지 사이에 우리나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춘절(201627~13) 때보다 증가했는데도 불구하고, 이 기간 제주도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감소했다.

 

한은 제주는 중국인의 관광 패턴이 단체관광에서 개별관광으로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고, 또 최근 젊은 층을 위주로 개별 관광객 비중이 늘면서 한국의 최신 유행을 경험할 수 있는 수도권으로 관광객이 집중된 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관광업계에 따르면 방한 중국인 관광객 중 개별 여행객은 약 60%이고 나머지 40%를 단체 여행객이 차지한다. 개별 여행객 중에서도 절반 정도가 여행사를 통한 개별 여행객으로 추정된다. 단순 계산하면 제주도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70%가량 줄어들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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