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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크루즈 관광객 제주서 집단 하선거부

  • 이영섭 gian55@naver.com
  • 등록 2017.03.12 14:40:06

중국당국 방침인지는 아직 미확실

중국정부에서 한국관광금지령 시행일로 공표한 15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본을 출발 제주를 거쳐 중국으로 향하던 크루즈선의 중국관광객들이 집단으로 제주 하선을 거부하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크루즈선은 일본 후쿠오카를 출발 제주에 잠시 머문 후 중국 텐진으로 돌아갈 예정이던 1만1천톤급 코스타세레나호로, 제주에는 11일 오후 1시경 도착했다.


당초 제주에 하선해 전세버스 등에 나눠타고 제주 관광지 및 면세점 등으로 향할 예정이던 3,400여명의 중국 단체 관광객들은 집단으로 하선을 거부, 그대로 배에 머물다가 4시간 후 중국으로 돌아갔다.


이에 대해 제주 해운조합 관계자는 "당초 하선 예정으로 알고 전세버스와 안내사 등이 대기중이었으나, 배를 정박한 후 갑자기 승객하선이 없다고 통보했다"며, "관광객 일부가 아닌 전원이 단체로 하선을 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하선 이유가 개인의 판단인지 중국정부의 지침때문인지는 아직 파악중"이라고 덧붙였다.


 

▲ 중국크루즈선이 줄어들며 한산해진 제주항의 모습


한편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한 우리 정부의 역발상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 네티즌들이 제작한 '중국 없는 클린한 한국 관광 홍보 이미지'


이들 네티즌들은 "중국 관광객들이 사라진 것이 오히려 우리 관광업계에 기회일 수 있다. 다른 해외 관광객들에게 중국 관광객 없는 클린한 서울, 제주를 홍보하자"고 주장하며 관련 광고 이미지 등을 생산해내고 있다.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이 단기간에 해결될 일이 아님을 감안하면 이러한 주장이 단순히 패러디나 흥미의 차원이 아닌, 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 적극 검토해야할 사항일 수도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실제 중국인 관광객들이 감소한 상황에도 봄기운이 찾아온 성산일출봉 등 유명 관광지에는 국내 관광객과 중국 외 해외관광객들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중국에 의존하는 관광전략에 대해 처음부터 전면 재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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