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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중국인 여성 살해사건 반한 정서 부추겨, 한류(韓流)가 한류(寒流)로

일본 관광사업도 타격받아

중국정부가 한국관광을 중단시킨 가운데, 지난 19일 서귀포에서 발생한 중국인 여성 살해사건이 반한 정서를 부추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제주도청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1일 중국의 20여 언론매체들은 중국인 여성을 살해한 한국인을 긴급체포했다는 보도를 일제히 내놨다. 그리고 이 기사들이 검색 순위 상위에 오르면서 한국관광을 가면 안 된다는 반한정서가 가중되고 있다.

 

지난 20일 서귀포경찰서는 중국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김모 씨(39. 부산)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난민신분으로 제주도에 체류하고 있던 천모 씨(35. )를 지난 19일 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이 사건을 보도하며 한류(韓流)가 한류(寒流)로 바뀌고 있고, 이는 사드 배치 탓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동안 한류(韓流) 영향으로 한국이 중국인 투자, 한류 관광 분야 등에서 많은 혜택을 받았으나, 사드 배치와 중국의 사드보복에 대한 WTO 제소, 중국인 여성 살해 등으로 중국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언론들은 아울러 한국정부가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모든 책임이 중국에 있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달 초 중국이 한국광광을 중지시킨 가운데, 제주도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급속히 감소했다. 제주도청의 집계에 의하면, 올해 11일부터 지난 21일까지 제주도를 방문한 관광객은 5054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39400여 명보다 약 6.3%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내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234만여 명에서 올해는 255만여 명으로 약 8.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 기간 내·외국인 관광객 합계는 지난해 288만여 명에서 올해는 305만여 명으로 약 6.0% 증가했다.

 

지난 21일까지 중국-제주간 항공편은 총 162편중 98편이 취소되거나 운항이 중단됐다. 그리고 크루즈 선박은 지난 21일 제주도에 한편도 기항하지 않았고, 올해 말까지 기항을 최소한 건수는 총 221회이다.

 

또 중국 언론들은 이번 사드 사태로 인해 한국뿐만 아니라,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됐던 일본 관광산업 역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지난 15일 완후이에서 일본 방사능 식품에 대한 보도가 있고 난 이후, 일본 수입식품 뿐만이 아니라 일본 관광상품도 환불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중국 언론들은 중국 여행사들이 한국과 일본으로 향했던 관광수요를 구미주 등 다른 목적지로 바꾸거나, 중국 국내여행 수요로 대체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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