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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중국인이 빠진 용두암, 내국인 관광객 가득차

  • 이영섭 gian55@naver.com
  • 등록 2017.03.16 14:12:06

중국의 한국관광 금지령이 내려진지 이틀째를 맞은 16일 오전 11시, 대표적 중국인 관광지 중 하나인 용두암 주차장에서 그 여파를 실감할 수 있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던 전세버스 주차장에는 단 2대의 버스만이 정차, 적막감만이 맴도는 반면 소형 주차장은 내국인 관광객들의 렌트카로 가득 들어차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텅텅 빈 대형차량 주차장의 모습


▲ 반면 렌트카들이 이용하는 소형주차장은 목요일 오전 11시에도 만차인 상태다.


주차장을 따라 용두암으로 내려가는 길에도 내국인 관광객들이 가득했다. 가족 단위, 모임 단위로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해안선을 따라 용두암 일대를 탐방하고 있다.


▲ 용두암으로 향하는 해안도로에 내국인 관광객이 가득하다.


▲ 평일 오전임에도 용두암 포토존 근처는 관광객으로 가득하다.


결국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대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빠져나간 자리는 내국인과 기타 해외 관광객들이 충분히 메워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원희룡 지사 역시 이번 중국발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대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대수술을 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물론 중국인을 상대하던 관광업계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다. 또한 해당 업체들에서는 고용불안 현상도 발생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반대로 내국인을 타겟으로 하는 관광업계는 예전보다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희룡 지사의 말처럼 대중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았던 제주 관광의 고질적 병폐를 뜯어 고칠 기회가 찾아왔는 지도 모른다.


이번 주말 서귀포 유채꽃 걷기 대회를 시작으로 제주 벚꽃축제와 유채꽃 축제 등이 연이어 시작된다. 제주 관광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봄시즌이 시작되는 것이다. 


중국인이 사라져 오랜만에 쾌적해진 제주를 찾은 국내 관광객들에게 제주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줄 수 있도록 관련 업계가 다함께 힘을 기울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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