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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유커 해바라기 제주, 발만 동동

대책은 관광시장 다변화와 틈새시장 공략, 효과는?

중국정부가 자국민의 여행사를 통한 한국 관광을 봉쇄한 가운데, 이 조치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제주도는 별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에게 전적으로 기댄 제주 관광산업이 위기에 봉착한 것이다.

 

중국정부는 지난 2일부터 여행사들의 방한 단체 관광업무를 중지하라고 지시했고, 롯데와의 협력을 일체 금지시켰으며, 크루즈 선박의 한국 기항도 금지시켰고, 여기에 더해 올해 한국행 저가 관광단을 엄중 정리하고, 이러한 조치를 이행하지 않는 중국 기업은 엄벌에 처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사드 배치에 대해 강력 대응하고 있다.

 

이에 중국 여행사들은 단체뿐만 아니라 여행사를 통한 개별 관광업무도 중지했고, 개인이 직접 비자와 항공권을 발급받는 여행만 가능하게 된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제주도정은 6일 오전 원희룡 제주지사의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대응방안은 몇 년째 거론됐지만 별 가시적인 효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는 제주관광시장 다변화가 주였다.


 

제주도정은 단기 대책으로는 중국 개별 관광객 유치, 중국 틈새시장 공략 및 일본·동남아 등 관광시장 다변화 마케팅 전개, 국내시장 마케팅 강화, 제주도내 관광업계 피해 점검 및 지원대책 강구 등을 거론했다.

 

그리고 중장기 대책으로는 제주관광시장 다변화에 집중하고, 제주관광 수용태세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원론적인 언급에 그쳤다.

 

제주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총 306만여 명이었다. 그리고 올해 1~2월에는 364천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8천여 명보다 약 11% 증가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외국인 관광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주도 관광업계의 피해는 오는 15일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중국 당국은 15일 이전에 비자 발급과 여행비용 지불을 완료한 경우에는 방한을 허용하지만, 이날 이후부터는 전면 금지시키기로 했다.

 

피해가 집중될 곳은 여행업체, 관광숙박시설, 전세버스업계, 중국인을 위주로 한 식당, 면세점 등이다.

 

제주도청에 따르면, 일반 여행업체는 제주도 내에 총 326개소가 있는데, 이중 중국계가 운영하는 업체는 78개소이다.

 

관광숙박시설은 민박·휴양펜션·일반숙박업·유스호스텔 등을 제외하고 관광진흥법 상 관광숙박업은 총 386개소에 객실 수는 27800여 개다. 이중 특급 관광호텔 등 관광숙박업은 전반적으로 침체가 예상되고 있으며, 특히 제주공항에 인접한 연동과 노형동의 숙박시설이 타격이 클 전망이다.

 

전세버스 업체는 총 59개소에 버스는 총 2,269대이다. 단체 관광객 감소로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중국인을 위주로 운영하는 식당은 총 105개소라며, 이들 업체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하루 300~700명씩 받았고, 앞으로 피해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광면세점은 롯데·신라·JTC 등 시내면세점 3곳을 비롯해 출국장면세점 1, 지정면세점 4, 사후면세점 693곳 등 총 701개소이다. 이중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곳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다.

 

중국인 관광객 소비의 상당 부분은 제주시 연동에서 이루어졌고, 지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이중 면세점 소비가 지난해에는 약 77%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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