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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중국인 줄자 내국인 관광객 증가

  • 이영섭 gian55@naver.com
  • 등록 2017.03.14 15:42:46

사드 사태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자 내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메르스 사태 당시와 판박이다.


제주도관광협회와 각 항공사 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이 줄어들기 시작한 지난 3월 1일부터 13일까지 제주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은 총 43만2천여명이었다. 지난 해 동기간에 기록한 42만3천명과 비교해 2.5%가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3만명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33% 가량 줄어든 반면 내국인 관광객은 37만2천317명을 기록, 전년 대비 12%, 숫자로는 약 4만명이 증가했다. 중국인이 빠졌지만 내국인의 증가로 전체 관광객은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비행기 좌석 역시 전년에 비해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제주노선을 운행하는 주요 저가항공의 예매율은 평균 93%를 기록하며 만석에 가까운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10% 이상 높은 수치다.


내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숙박업소와 음식점, 여행사 등도 호황을 맞았다. 제주의 봄을 즐기기 위해 찾아온 개별 관광객들 외에도 수학여행 학생 등 단체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도내 여행사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 단체 관광객에 밀려 제주를 포기하고 다른 지역을 선택했던 일선 학교들의 수학여행 문의와 중국인이 사라져 오랜만에 쾌적해진 제주를 찾기 위한 개별, 단체 봄여행 관광객 문의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해안도로를 따라 배치된 각종 카페와 음식점, 게스트하우스 등도 늘어나는 손님을 맞기 위해 새단장에 나서는 등 중국인만을 상대하는 관광업계 외 일반 관광업계에는 봄기운이 물씬 풍겨나고 있다.


▲ 중국인이 사라진 성산 유채꽃밭에 내국인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제주의 봄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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