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민진수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지역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조성한 다양한 투자자금이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도 출연금을 재원으로 하는 시드머니 투자를 완료했으며, 도가 출자한 ‘제주 초기스타트업 육성 펀드’의 첫 투자도 진행됐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2018년부터 도비 출연금의 일부로 시드머니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2024년 상반기에는 ▲㈜원더스랩 ▲제이아이엔시스템㈜이 선정돼 투자를 받았다.
㈜원더스랩은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문서업무를 도와주는 AI 프로그램 ‘더블유닷(Wdot)’, 이미지 작업을 도와주는 ‘아이닷(Idot)’,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작업을 도와주는 ‘에스닷(Sdot)’ 프로그램을 개발해 구독형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제이아이엔시스템㈜은 버스, 소방차, 제설차량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초정밀 위치정보 서비스 제공 기업으로, 카카오맵의 제주지역 초정밀 버스위치정보 시스템을 개발한 경력이 있다.
제주창경센터의 시드머니 투자사업은 센터 보육기업을 대상으로 공모를 거쳐 예비투자심의와 본투자심의, 이사회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이번 상반기 공모에서는 총 39개사가 신청해 매우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도내 스타트업들의 인기 투자재원으로 자리잡았다.
현재까지 누적 34개사에 직접 투자를 했으며, 이들 기업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최대 7억원의 자금을 지원받는 팁스(TIPS)와 프리팁스(Pre-TIPS) 연계, 이 외에도 민간투자 연계형 매칭융자 프로그램인 립스(LIPS) 등을 연계받을 수 있다.
올해 상반기 중소벤처기업부의 모태펀드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난 7월 결성된 ‘제주 초기스타트업 육성 펀드’도 우주항공 분야 스타트업 ‘(주)스펙스’(대표 윤성철, 정웅섭)에 첫 투자를 진행했다.
이번에 투자유치에 성공한 우주항공기업 ‘(주)스펙스’는 제주에 본사를 두고 있다. 새로운 3차원 초분광기술을 적용한 위성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해당 기술이 적용된 위성탑재용 관측기기를 개발한다.
‘제주 초기스타트업 육성 펀드’는 도비 2억원을 포함해 한국모태펀드(중기부) 18억 5천만원 등 총 35억원 규모로 조성됐으며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엠와이소셜컴퍼니(MYSC, 대표 김정태)와 공동 운용한다.
도 이외에 카카오,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제주대학교기술지주 등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했으며, 펀드의 60%는 제주 소재 기업에 집중 투자해 제주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에 앞장설 예정이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도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조성한 자금이 필요한 시기에 적절하게 투자되도록 운용사와 기업들을 활발히 연결시키겠다”며 “앞으로도 제주 투자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재원 조성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도내 스타트업들과 투자사 연계를 위해 제주창경센터와 함께 다양한 분야와 주제로 매월 마지막 목요일에 ‘인베스터데이’(투자상담회)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4월부터 시작한 올해 인베스터데이는 지난 8월까지 총 5회에 걸쳐 성황리에 개최됐다. 제주 스타트업들이 투자사를 만나러 타 지역을 방문하는 수고를 크게 줄여줬을 뿐 아니라, 도외 투자사들도 제주지역 스타트업들의 사업 현황을 이해하는데 효과적인 기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오는 26일에는 민선 8기 주요 육성산업인 우주항공을 주제로 올해의 6번째 인베스터데이 행사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