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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관광시장 다변화? 일본·동남아 관광객도 감소

중국어 관광가이드 10명당 4명은 실업상태

중국이 이달 초 한국관광 중단조치를 취한 이후, 중국인뿐만 아니라 제주도를 방문하는 전체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정과 제주관광공사 등의 관광시장 다변화 전략이 만만치 않은 난제임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제주도청이 지난 23일 집계한 관광객 현황을 보면, 이날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8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날짜 6150여명보다 4350여명(70.7%) 감소했다. 감소한 4350여명중 중국인은 3470여명이고, 나머지 약 880명은 일본을 비롯한 여타 국가 국민이다.

 

이러한 외국인 관광객 감소세는 이날뿐만 아니라 올해 들어 쭉 이어졌는데, 올해 들어 지난 23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5090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54000천여 명보다 약 45000(8.2%) 감소했다.


 


반면 이 기간 내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2404000여 명에서 올해는 2619000여 명으로 약 8.9% 증가하면서 내·외국인을 합친 전체 관광객 수는 2959000여 명에서 3128000여 명으로 169000여 명(5.7%) 증가했다.

 

이렇게 내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제주도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 부분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예전 중국인 단체관광객 증가 효과는 대기업 면세점, 대형 마트와 화장품점, 일부 중국인 전용 식당, 그리고 성산일출봉 등에 상당 부분 편중되던 데서, 지금은 제주도 전체 관광지와 상권으로 확산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그런 반면 중국어 관광가이드와 제주시 연동 바오젠거리 등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의존하던 부문은 위기에 직면했다. 국내 및 중국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사드사태 이후 중국어 가이드 8000여 명중 한시 실업상태에 놓인 가이드는 40%에 달하는 3000여 명이다.

 

또 중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았던 바오젠거리의 식당들은 이달에는 지난 2월보다 매출이 30~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호텔과 화장품 판매점들도 직원 감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언론인 환구망은 지난 23일 우리나라 언론 등을 인용해 중국인 관광객 139000명이 한국여행을 취소했으며, 4월에는 약 30만명이 한국여행을 취소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현재 제주도에 기항하는 크루즈 선박은 전무한 실정이며, 제주도청에 따르면 기항 취소 건수는 지난 23일 현재 221회이다.

 

그리고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에 따르면 중국-제주간 항공편은 162편에서 52편으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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