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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중국인 제주 부동산 투자 감소. 하락 트리거?

중국인의 제주도 부동산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다 올해 들어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고, 특히 중국인의 제주도 토지 보유 규모는 올해 3월 이후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일부에서는 부동산가격 변동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27일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사드 배치 현실화로 인한 반한감정 확대로 기존 투자금액을 회수할 경우 제주지역 부동산가격 급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하지만 부동산시장 규모와 중국인의 부동산 보유 규모 등을 감안해 볼 경우, 향후 중국인의 부동산 투자수요 축소(매각)가 도내 부동산 가격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한은 제주는 다만 가격부담 등으로 제주지역 부동산시장의 하방리스크가 큰 상황에서 사드 배치로 인한 보복조치 등으로 중국인의 부동산 매각이 확산될 경우 부동산가격 하락의 트리거(방아쇠) 역할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 제주는 이날 펴낸 제주경제브리프 4월호 - 최근 제주지역 중국인 부동산투자 둔화 요인 및 평가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올해 2월 제주지역의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 0.2% 상승했고, 1월 토지가격은 0.4% 상승하는데 그쳤다. 또 토지 거래량은 지난해에는 월평균 6,275m2였는데, 올해 1월에는 4,843m2, 2월에는 4,301m2로 감소했다.

 

주택 매매거래 건수 역시 2016년에는 월평균 1,033건이었는데, 올해 1월에는 1,105건에서 2월에는 857건으로 감소했다.

 

이런 와중에 중국인의 제주도 토지 보유 규모는 2014년 이후 급증하는 모습을 보이다 2016년 들어 증가세가 정체됐고, 올해 3월 들어서는 2월 대비 1.2% 감소했다.

 

3월말 현재 중국인의 제주도 토지 보유 규모는 970m2로 제주도 전체 토지 규모의 0.53%, 전체 외국인 보유 규모 2,279m242.6%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인의 제주도 건축물 보유 규모는 2012년 이후 급격히 증가한 가운데, 증가폭은 2015년 이후 다소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2016년 말 현재 중국인의 제주도 건축물 소유 규모는 33m2로 제주도 전체 건축물의 0.73%, 전체 외국인 소유 건축물의 73%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인 보유 건축물 중 숙박시설은 248m2로 전체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숙박시설 보유 증가는 부동산투자이민제도가 20102월에 시행된 이후 휴양체류시설(콘도)에 대한 투자가 2012~2014년에 큰 폭으로 증가한 데 기인했다.

 

한은 제주는 최근 중국인의 제주 부동산 투자 둔화 요인 중 대외 여건으로는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과 글로벌 자금이동 확대 등으로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중국 외환관리국은 외화유출 방지를 위해 자국민의 해외투자를 억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내 여건으로는 중국인의 제주지역 부동산 투자 확대에 대한 우려, 외국인 범죄 증가 등 사회적 갈등이 발생하면서 중국 자본의 제주도 유입에 대해 제주도민의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됐다고 풀이했다.

 

또 가격 요인으로는 현재 제주지역 부동산 가격은 중국인의 본격적인 투자가 시작된 2013년 말 대비 20%가량 급등하면서 이에 따른 부담도 작용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한은 제주는 향후 중국인의 투자수요 부진이 지속될 경우 부동산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제주 부동산시장 규모와 중국인의 부동산 보유 규모 등을 감안할 경우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한은 제주 관계자는 모니터링 결과, 중국의 외환통제 지속 등의 영향으로 추가적인 중국인의 투자 수요 유입은 없는 상황이며, 아직까지 중국인 투자자들의 매각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가격부담 등으로 제주지역 부동산시장의 하방 리스크가 큰 상황에서 사드 배치로 인한 보복조치 등으로 중국인의 부동산 매각이 확산될 경우 부동산가격 하락의 트리거 역할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를 말했다.

 

가격부담 부분을 보면, 20173월 기준으로 제주도내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36.5만원/m2으로, 6대 광역시 평균 290.7만원/m2을 상회하면서 수도권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또 중국인 전체 토지 보유 규모는 도내 토지 연간 거래량의 약 10% 수준으로, 정치적 요인 등의 영향으로 인해 중국인들이 일시에 보유분을 매각할 경우 부동산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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