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정이 찬반논란이 뜨거운 제주시 도남동 시민복지타운 내 임대주택 건설을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고운봉 제주도청 도시건설국장은 8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부지를 공공임대주택, 공원, 공공시설 용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체 부지는 총 4만4천㎡인데, 이중 임대주택에 30%, 공원에 40%, 공공시설에 30%를 할당할 계획이다. 공공시설로 무엇이 들어설 것인지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상태다.
임대주택은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 등에게 임대할 행복주택 700세대와 노년층에게 임대할 실버주택 80세대로 계획하고 있다.
임대주택 건설 비용은 국비 276억원, 주택도시기금(30년 거치 15년 상환 조건) 286억원, 도비 81억원, 입주자 부담(보증금) 145억원 등 총 788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그 외에 임대주택 1층에 건설할 계획인 주민 공동 이용시설인 커뮤니티시설과 지하층 공용주차장 건립에 국비 36억원과 도비 156억원 등 총 19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두 가지를 합치면 비용은 총 980억원이다.
행복주택 건설은 설계에서부터 시공, 사후관리 등 전반을 제주개발공사에 맡기기로 했다. 건설 일정은 올해 말까지 사업계획승인, 2018년 상반기 착공, 2020년 하반기 입주로 잡았다.
고운봉 국장은 주변 지역의 차량 및 보행 동선을 고려해 도시계획도로 개설, 도로 확중, 버스노선 신설, 공용주차장 설치 등 교통환경 개선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 국장은 “그동안 도민의견을 수렴한 결과 공공임대주택인 행복주택 공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인 걸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부지를 수용당한 토지주들의 반대를 비롯해, 당초 제주시청 부지로 활용할 예정이었던 해당 부지는 제주시민 전체를 위해 쓰여야 한다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