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를 통해 제주에서 발생한 압축 쓰레기가 필리핀 등으로 반출된 데 대해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환경시설관리소가 공식 입장을 밝혔다.
관리소 측은 먼저 "이번 일로 청정제주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데 대해 시민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한 재발방지를 위한 관리강화와 함께 사업비를 받고도 폐기물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해당 업체를 대상으로 법적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한 부가설명에 따르면 북부광역 소각장에서는 1일 200톤의 생활폐기물을 소각할 수 있으나 시설 누후화 등으로 142톤이 실제 처리 가능한 수치인 반면 실제 반입량은 213톤으로 1일 70여톤의 잉여분이 발생하고 있다.
이를 처리하기 위해 2015년 8월부터 생활폐기물을 고형연료로 가공하는 생산시설이 가동되고 있으나, 읍면동에서는 아직도 음식물 쓰레기를 일반 쓰레기와 혼합 배출하고 있어 수분함량 25% 미만이라는 고형연료 기준을 맞추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제주도는 읍면지역에서도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을 추진하고 있지만 RFID 종량기 등의 설치비용과 관리인력 문제 등으로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관리소 측은 압축 폐기물을 한불에너지에서 민간 폐기물 종합처리업체인 네오그린바이오로 위탁처리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사업비를 받고도 제대로 된 처리를 하지 않은 업체에 대해 법적인 절차에 나서는 한편, 도외반출 시 배출부터 운반 및 처리 과정까지 철저히 확인 및 관리를 하여, 다시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행정조치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