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는 3월 28일 “청정은 제주가 미래세대를 보호하고, 관광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 반드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2019 보아오아시아포럼 연차총회’ 3일차에 열린 ‘섬관광: 국제협력 및 지속가능한 발전’ 세션에 참석해, “관광객 수가 증가함에 따라 수용력의 한계와 환경문제에 직면하고 있어, 이러한 이슈를 풀어나가기 위해 ‘청정과 지속 가능한 제주’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원희룡 지사는 “제주도는 오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로 전기를 100% 생산하고, 모든 내연기관 자동차를 전기차로 교체하는 ‘2030 카본프리 아일랜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 결과, 대한민국의 약 30%의 전기차가 제주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약 14%의 전기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세계적 환경문제인 미세먼지와 관련해 제주의 미세먼지 저감정책을 설명하고, 세션 참석자들과 대책 방안을 공유했다.
원희룡 지사는 “경유차 조기 폐차 지원, 신재생에너지 발전, 주민과 기업이 참여하는 환경 거버넌스 구축 등을 통해, 청정 제주에서 미세먼지를 없애고 푸른 하늘과 맑은 공기를 전파하는‘청천정기(靑天淨氣)’의 발원점 역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저감대책과 관련해 원 지사는 “미세먼지를 재난상황으로 규정하고, 미세먼지 발생 특성과 배출원, 성분 분석 등 자체 연구를 통해 문제 해결을 위한 자료와 데이터를 갖춰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세션 발표에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는 원희룡 지사를 비롯해 라지쓰 키르씨 테나쿤(Rajith Keerthi Tennakoon) 스리랑카 남부주 주지사, 존 아낄리나(John Aquilina) 주중국 몰타대사, 이리야 오티노(Hiria Ottino) 태평양-중국우호협회 주석 등이 참가해 섬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공동협력의 필요성과 그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토론에서 원 지사는 “하이난, 몰타, 스리랑카, 타이티, 제주가 긴밀한 연계와 공동 협력을 위해 자유․청정․지속가능성과 함께 사람이 먼저(priority on people)라는 원칙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섬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혁신의 아이디어가 공유되어야 한다”고 했다.
원 지사는 또 제주의 급격한 관광 성장 이후 관광 관리 방안과 관련, “관광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산업구조 다양화를 추구해야” 하며, “지역주민이나 청년을 우선 고용하고 임금과 근로자의 지위를 향상시켜 나가야 한다”고 했다.
한편, 원희룡 지사는 지난 27일 진행된 ‘자유무역시범구와 자유무역항 세션’에서 “제주도는 중앙정부와 블록체인특구, 빅데이터경제특구, 바이오산업단지 등 규제자유구역에 대해 협의 중”이라며 “한국정부가 제주도를 활용해 한국 전체의 혁신을 선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어 “제주와 하이난이 보유한 경험들을 서로 공유하고 있지만, 아직 하이난으로부터 배울점이 많다”며 “앞으로도 제주와 자매도시 하이난이 공동 발전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