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서귀포는 축제와 행사의 도시였다. 3년 만에 재개되는 축제와 행사들은 시민들의 일상으로의 복귀를 알렸고 전국뿐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관광객이 서귀포를 방문하면서 서귀포는 다시 한번 관광의 도시로 거듭나게 되었다. 지난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2022 서귀포 칠십리 축제’가 자구리 공원에서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으로 진행되었던 축제가 3년 만에 외부 행사로 열렸으며 17개 읍면동에서 2천여 명이 참여한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웰니스 홍보관, 축하공연, 불꽃놀이 등이 펼쳐졌다. 3년 만에 도민과 관광객 모두 화합의 장에 모여 축제를 즐기는 것이 마치 코로나19로 위축되었던 관광도시 서귀포가 긴 잠에서 기지개를 켜며 깨어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어서 지난 10월 23일에는 ‘2022 서귀포의 가을, 하영올레 천고로다(天高路多)’와‘서귀포 야호(夜好) 페스티벌’이 같은 날 열렸다. 야간 걷기 행사는 이틀 만에 접수가 마감(120명)되었고 주간 걷기 행사 또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사람이 모여서 도심 속 올레길을 걸으며 서귀포 속 자연을 즐겼다. 나도 하영올레 1코스를 걸으면서 ‘나의 동네에도 이런 멋진 곳이 있었구나’
어느덧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두툼한 겉옷을 챙겨야 하는 계절이 찾아왔다. 쌀쌀해진 날씨로 인해 낮아진 체감 온도를 훈훈하게 올려주는 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해보려고 한다. 우리 주변에는 가족이 있지만 찾아오지 않아 외롭게 하루를 지내는 사람, 하루 벌어 하루를 사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소외계층에게 온정의 손길을 건네는 ‘행복나눔 희망뱅크’가 표선면에서 운영되고 있다. ‘행복나눔 희망뱅크’는 지역 주민들의 십시일반 도움의 손길로 운영되고 있는 슈퍼마켓으로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에 운영 중이다. 대상자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생계·의료급여)이며 표선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의를 통해 매월 대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1인당 2만 원 한도 내에서 무료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일방적인 시혜적 성격의 기부사업이 아닌 대상자들의 선호도를 반영하여, 수혜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표선면의 대표적인 맞춤형 복지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희망뱅크의 가장 큰 자산은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의 손길을 건네는 관내 업체들과 지역 주민이다. 지난 7월에는 10명의 어린이가 저축한 돈을 기부하여 어른들을 미소 짓게 만든 적도 있었다. 현
현행 법률에서 규정하고 있는 지방세 중 매년 정기적으로 부과되는 지방세는 등록면허세(1월), 자동차세(6월, 12월), 재산세(7월, 9월), 주민세(8월)가 있다. 이러한 정기분 지방세는 과세기관에서 납부기간에 맞춰 고지서를 발급해 납세자에게 납부의무를 고지한다. 그러나 고지서를 받고도 바쁜 일상에 쫓겨 납부기한 내 납부하지 못하여 억울하게 가산금까지 납부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위와 같은 억울한 상황을 피함과 동시에 세액공제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자동납부 서비스를 소개하고자 한다. 자동납부란 납세자가 신청한 지방세에 대해 매 납기월에 계좌 또는 신용카드로 자동납부 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자동납부 대상 세목은 정기분·수시분 등록면허세, 자동차세(연납 자동차세 제외), 주민세, 재산세이며 자동납부일은 계좌 납부인 경우 23일(미납시 말일)과 납기 말일 중 선택이고 신용카드 납부인 경우 23일이다. 다만 자동납부일에 통장 잔액이 부족하거나 신용카드 정보 변경 등의 사유로 미승인 될 경우 체납으로 인한 가산금이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납부기간에 자동납부 통지서를 수령하면 자동납부일 도래 직전 통장 잔액 확인 등은 필요하다. 그리고 자동납부 서비스를 이용하
공무원이 되면 친절한 공무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했었다. 그러나 민원대에 앉아 민원 응대와 업무를 처리하다 보니 친절한 응대를 하지 못한 것 같았다. 그렇게 나는 어느 정도를 남들이 보았을 때 친절함이라고 느낄 수 있을지 고민을 하며 친절이란 기준이 참 모호한 단어라고 생각을 했다. 다른 동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주위를 둘러보았다. 화가 난 민원인을 웃는 얼굴과 다정한 말투로 응대하니 화를 내려던 민원인도 조금 침착해지며 말로 상황을 풀고자 하는 모습을 보았다. 이 모습을 보며 이러한 행동도 친절의 일부분이며 자칫하면 악화될 수 있는 상황을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음을 배웠다. 돌이켜보면 지금까지 나는 친절을 높은 벽이라고 생각하고 어렵게 여겼던 것 같다. 상대방 입장에서는 큰 것을 바라는 게 아니고 나조차 생각지도 못한 사소한 행동과 말투에 친절함을 느끼는 것이었다. 친절이란 내가 생각한 것보다 어렵지 않으며 상대방을 위하는 마음이 있으면 베풀 수 있는 행동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게 나는 오늘도 밝은 미소와 상냥한 말투로 친절하게 민원인을 응대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성큼 다가온 겨울, 종종 예기치 않게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심뇌혈관질환인 심근경색과 뇌졸중이다. 지난 10년간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에 높게 나타났다. 기온이 내려가면 몸의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에 심뇌혈관질환이 많이 발생한다. 지난해 우리나라 사망원인 중 심뇌혈관질환은 악성신생물(암) 다음으로 높게 나타난다. 심근경색과 뇌졸중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나,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사망과 장애를 막을 수 있다. 일상생활 시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하거나 호흡곤란, 식은땀, 구토, 현기증 등이 나타나면 심근경색을 의심해야 한다. 또한, 한쪽이 마비되거나 갑작스러운 언어 및 시각장애, 어지러움, 심한 두통 등은 뇌졸중의 조기 증상이므로 119에 연락하여 신속히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다.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치료는 시간이 생명이다. 증상발생 후 치료를 빨리 시작해야 결과가 좋으며, 적정한 치료를 위한 골든타임은 심근경색은 2시간, 뇌졸중은 3시간 이내이다.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해 평소 정기적인 혈압, 혈당 및 콜레스테롤 수치 확인과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중
최근 제주특별자치도청으로부터‘재활용가능자원 분리수거 및 분리배출 용어 정비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접수 받았다. ‘분리수거’라는 용어와 ‘분리배출’이라는 용어를 쓰레기를 버리거나 처리하는 현장에서 혼선이 없도록 주의하여 사용하라는 내용이었다. 또한 최근 방송매체에서도 이러한 내용을 방송하였다. ‘분리수거’는 생활폐기물 처리 의무가 있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행위를 의미하며, ‘분리배출’은 시민들이 쓰레기를 품목별로 배출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쓰레기를 품목별로 배출할 때 우리는 일반적으로 ‘분리수거’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즉, ‘분리배출’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생활쓰레기 업무를 담당하는 나에게도 올바른 용어 사용을 일깨워주는 하나의 일화가 있었다. 동홍동에서는 매년 동홍동에 소재한 어린이집을 방문하여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쓰레기 분리배출 방법을 소개하고 교육하고 있다. 올해에도 어린이집을 직접 방문하여 쓰레기 분리배출 방법을 교육하고 있었다. 어린이들에게 재미있고 간단한 쓰레기 분리배출 영상을 보여주고 있는데 영상에서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를 ‘분리수거’라고 표현하고 있었다. 이를 옆에서 보고
“얼마 전에 우리 어머니 수술하고 퇴원해서 일단 우리 집으로 모셨는데 돌볼 사람이 없어서 고생했어.” 최근에 만난 지인의 이야기이다. 아마 누구나 한 번쯤은 어르신 간병 및 부양 문제에 대해 들어봤고, 고민해봤을 것이다. 2022년 9월 기준 서귀포시의 노인인구 비율은 20.57%로 초고령 사회에 속한다. 노령인구가 증가하면서 다양한 노인성 질환이 증가하고, 핵가족화, 경제적 문제 등으로 어르신들의 돌봄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서귀포시에서는 2019년 6월부터 어르신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주거, 보건의료, 요양·돌봄 등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개인 및 유관기관 등 다양한 곳에서 의뢰가 들어오면 직접 어르신 댁을 방문하여 상담을 진행하고, 각자의 욕구에 맞춰 돌봄안부 확인 서비스, 주거개선 지원 서비스, 방문 보건의료 서비스와 프로그램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서홍동에서는 만 3년 정도의 기간에 132명의 어르신에게 약 400여 가지의 통합돌봄 서비스를 제공하였고 현재도 지속적으로 대상자 발굴과 서비스 제공이 이루어지고
올해 진행되었던 지방직 9급 공채 면접에서 저는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공무원이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소양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저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친절입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순간 제 답변을 들으신 면접관께서는 실소를 지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친절은 공무원으로서 너무 당연한 거 아닌가요? 다른 답변은 없나요?" 위의 사례를 비추어 볼 때, 우리는 너무나 당연해서 그 소중함을 모르는 것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맑은 공기가 그렇고 부모님의 사랑이 그렇습니다. 공무원에게 있어서는 바로 '친절'이라 말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가끔 도덕적이지 못한 민원인들을 만나 곤란에 처할 때면, 우리는'공무원은 친절해야 한다'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곤 합니다. 우리 공직자는 어떠한 경우라도 대한민국 국민에게만큼은 친절해야 할 것입니다. 그 이유는 우리 스스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이라는 직업을선택했으며,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모두 작은 미소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친절을 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나 하나쯤이야'가 아닌 나부터 조금씩 친절을 실천한다면,결국 그 작은 씨앗이
민원발급 업무를 담당하면서 인감 등록이 안되어 있거나, 기존 인감을 잃어버려 인감증명서 발급을 못 받는 경우를 종 종 본다. 하루에도 몇 번씩 대출 등의 이유로 많은 민원인들이 방문하여 발급하는 인감증명서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먼저, 인감도장을 주민등록상 주소지 행정기관에 등록해야 하며, 분실하여 인감도장을 변경하는 경우에도 반드시 주민등록상 주소지 행정기관에 방문하여 변경신청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러한 분실과 위·변조에 취약한 인감 제도를 대신하고자 2012년 도입된 제도가 바로 본인서명사실확인제도 이다. 이 제도는 본인이 발급기관을 직접 방문하여 자필로 서명하고 용도 등을 적었다는 사실을 행정기관이 확인해주는 제도이다. 또한 위임 자체가 불가하여 대리발급의 사고 위험성이 낮을 뿐만 아니라 인감과 달리 사전에 등록할 필요가 없고, 분실할 위험도 없으며, 필요할 때 전국 어디서나 발급이 가능하여 편리하다. 인감과 동일한 효력을 갖고 있으며 인감도장 대신 서명을 한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발급기관 방문 없이 직장이나 집에서 발급을 받고자 한다면 “전자본인서명확인서”를 받는 방법도 있다. 전자본인서명확인서는 시·군·구청 또는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하여
공무원의 6대 의무 중 하나인 청렴은 공무원 필기시험에 합격한 뒤 면접을 준비하며 많이 봤던 단어이다. 실제 면접장에서 청렴과 관련된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 최근 공직자가 부정하게 사익을 취득한 사례가 보도됨에 따라 청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청렴이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의미한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위치로써 공무원에게 청렴은 중요한 태도이고 청렴하지 않은 행동은 국민이 공무원에게 갖는 신뢰를 깨트릴 것이며 공직사회에 균열을 일으킬 것이다. 뉴스와 언론을 통해 공무원의 투기, 공금횡령 사건, 청탁금지법 위반과 같은 공직자로서 청렴하지 못한 행위가 보도되고 있다. 최근 공무원이 공금 6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직위에서 해제됐다. A지역 일부 공무원들은 정부의 신규 공공택지지구 지정 발표 직전 부동산투기 행위를 했다. 두 사건 모두 올해 일어난 사건이다. 21년 LH 직원들이 신도시 등 LH사업 계획과 연관 있는 지역에 집단 부동산투기 논란이 확산함에 따라 공직자의 청렴이 강조되었음에도 공직자의 비양심적인 행위가 보도되고 있다. 공직자의 자리에 있을 때 수많은 정보를 접하게 될 것이다. 누군가는 알게 된 정보와 부정 청탁을
공직생활을 시작하며 많은 이들의 축하와 격려를 받았다. 많은 분들께서 처음의 다짐을 잊지 않고 지역 사회에 이바지하는 좋은 공직자가 될 수 있도록 조언의 말씀을 해주셨다. 한 달여간의 실무수습을 진행한 지금 이 시점 좋은 공무원은 어떤 공무원인지, 공직자의 마음가짐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새롭게 정리함으로써 앞으로의 공직생활에 등불로 삼고자 한다. 이른바 공직관 내지는 공직가치의 이야기이다. 논어 위정편에 보면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라는 구절이 있다. ‘배우되 생각하지 않으면 공허하고, 생각하되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라는 뜻이다. 어떤 이는 이를 두고 학문의 자세에 관한 명제로, 또 어떤 이는 이를 두고 인식론의 명제로 해석하곤 하지만 오늘만큼은 이 구절을 공직관과 관련하여 해석해보고자 한다. 공무원은 첫째로 學, 즉 전문성을 갖추어야 한다. 오늘날 행정의 역할과 책임이 날로 커져감에 따라 행정업무의 복잡성과 중요도도 계속하여 커지고 있다. 공무원 개인의 역량은 곧 행정의 역량으로 이어지는 만큼 공무원은 자신의 직무에 대해 꾸준히 공부하고 자기개발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공무원이 자신이 맡은 사업에 대해
따뜻한 서귀포는 지금 온통 주홍빛으로 세상이 물들고 있다. 바로 제주가 자랑하는 최고의 특산품이자, 산남경제를 지탱하는 효자상품인 감귤 때문이다. 이러한 제주를 대표하고, 산남의 효자상품인 감귤과 관련하여 농가와 선과장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분리배출 방법이 있어 알려드리고자 한다. 우선 부패 감귤은 농가에서 회수 후 산지폐기를 하여야 한다. 또한 산지 폐기가 곤란할 시에는 전문 처리업체에 위탁 처리하여야 한다. 그리고 포장끈은 매립장 및 동북자원순환센터로 가서 직접 운반 처리를 하여야 한다. 이른바 폐기물 처리의 배출자 부담(처리)원칙에 근거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신문지류는 최대한 압축 후 종량제봉투에 담아서 클린하우스(재활용도움센터)에 분리배출하여야 한다. 포장지로 쓰고 남은 신문지는 재활용이 되지 않으므로 종이류로 분리배출 하는 행동은 자제하여야 한다. 이를 위하여 우리 예래동에서는 새마을부녀회와 연계하여 클린환경감시단과 명예환경감시원을 창단하여 적극적인 분리배출 홍보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감귤 분리배출뿐만 아니라, 11월 10일부터 5일간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개최되는 <2022 제주감귤박람회> 또한 빠질
지난 주말에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함께 해안도로에 있는 커피숍에 갔었는데 실내에 커피찌꺼기로 만든 화분이 눈에 띄었다. 우리 주변에는 어느 순간부터 커피전문점이 우후죽순으로 급속하게 늘어났고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353잔, 세계 평균 소비량의 3배에 달하는 수치로 연간 발생하는 커피박(커피 원두에서 액을 추출하고 남은 부산물, 커피찌꺼기라고도 함)은 약 15만 톤 이상에 달한다고 한다.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만들기 위해서는 약 15g의 커피 원두가 사용되는데 이 중 0.2%만이 커피가 되고 나머지 99.8%인 14.97g의 원두는 커피박이 되어 매립 또는 소각으로 처리되고 있는 현실이다. 요즘 커피전문점 등에서 발생하는 일회용 컵·빨대 등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1회용컵 보증금제 등의 목소리는 크지만, 또다른 환경 오염원 중 하나인 '커피박'에도 관심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커피박을 매립할 경우 온실가스가 발생하며, 1톤을 소각할 때는 338kg의 탄소가 배출된다고 하는데 이는 자동차 1만 1000대가 뿜어내는 매연의 양과 맞먹는 수준이다. 커피박은 질소, 인산, 칼륨 등의 성분이 풍부하여
“너 자신을 알라.” 철학에 철자는 몰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얘기일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아주 옛날 사람이지만 지금도 여느 셀럽 못지않게 아주 유명하다. 소크라테스를 살짝 파보니 이분 참 반듯하게 사신 사람이다. 하지만 바른말 하기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랬듯 소크라테스도 당시 권력자의 눈에 나게 되고 결국 옥살이를 하게 된다. 당시에도 유명인, 그것도 철학가이자 사상가였던 소크라테스는 도처에 적도 많았을 것이다. 결국 배심원들은 그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이에 가족과 제자, 친구들은 꽤나 슬퍼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스스로 옳다고 여기는 것에 많은 사람들의 찬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선고를 덤덤히 받아들인다.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라고 반드시 옳은 건 아니니까. 그는 시간을 돌릴 수 있더라도 권력자의 입맛에 맞는, 혹은 본인의 안위를 위한 궤변을 늘어놓진 않겠다며 독배를 마시고 죽게 된다. 그에겐 정의이자 인생 철학이었던 옳은 것, 즉 논리를 고수하기 위해 죽음마저 불사했던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어느날 메논이라는 당시 잘 나가는 귀족과 설전을 벌인 적이 있었다. 메논은 부는 곧 덕이라 여기던 사람으로 요즘의 부에 대한 사람들의 정서와 꽤나 유사한 생각
실무 수습으로 처음 남원읍사무소에 출근하여 근무한 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나가고 있다. 공무원 면접시험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공부한 부분이 청렴이었다. 청렴은 공무원의 가장 중요한 의무 중 하나이지만 청렴이라는 단어가 생소하고 멀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남원읍사무소에서 실무 수습을 하는 동안 주위의 선배 공무원분들을 보면서 청렴이 거창하고 멀리 있는 것이 아님을 깨닫고 있다. 민원인을 대하는 태도, 법령을 준수하고 권력을 남용하지 않는 자세, 업무를 수행하는 마음가짐에서 우리는 늘 청렴을 마주하고 있다.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 중에 이런 글귀가 있다. “청렴은 목민관의 기본 임무이고, 모든 선의 근원이며 모든 덕의 근본이다. 청렴하지 않은 마음으로 목민관 노릇을 할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다.” 예로부터 청렴은 공직에서 기본 중의 기본으로 관리가 청렴하지 않은 것을 가장 큰 수치로 여겼다. 예나 지금이나 청렴이라는 덕목은 귀중하고 중요한 요소이다. 청렴의 뜻이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나타내는 사전적 의미를 생각해 본다면, 청렴은 곧 청심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다. ‘청심(淸心)’이란 맑은 마음이니 바로 청렴한 마음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