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달력도 한 장 밖에 남지 않았다. 이맘때면 달력을 넘겨보며 오늘 하루, 올 한해는 어떻게 보냈는지 돌아보게 된다. 오늘도 많은 사람들을 상대하며 나는 그들에게 친절한 사람이었을까?
얼마 전 퇴근길 라디오에서 어느 방송사 캠페인을 듣게 되었다. ‘당신은 사람입니까? 당신은 배려하는 사람입니까? 나는 사람입니까? 나는 존중받는 사람입니까? 생존과 성공을 위해 우린 모두 혼자만 빨리 달려왔습니다. 나와 다른 나와 상관없는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괜찮은, 아름다운, 소중한 사람. 함께 사는 즐거움. 시작은 배려로부터 배려, 대한민국을 바꿉니다.’라는 캠페인이었다.
‘배려’라는 단어를 곱씹으며 생각한다. 친절의 시작은 배려다. 누구나 친절한 사람이 되고자 하지만, 종종 몰리는 업무와 뒤에 대기하는 민원인을 보며 나도 모르게 예민해진다.
잘 들리지 않는 어르신들게 다시 한번 이야기를 해야 할 때, 화가 난 민원인들을 설득하는 등의 상황이 생긴다. 이때, 예민한 마음은 긴 코로나로 인해 생긴 투병한 칸막이처럼 마치 민원인과 나 사이의 보이지 않는 벽을 만들곤 한다.
이때, 배려하는 마음으로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한다면 마음의 벽은 허물어지고 친절로써 응대할 수 있을 것이다.
연말연시 소중한 사람들을 생각한다. 앞에 마주한 민원인도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일 것이다. ‘친절의 시작은 배려로부터’ 오늘도 출근을 하며 상기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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