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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1세대 모델 잇따라 단종, 2천만원대 전기차 사라지나

스파크, 레이, 쏘울 등 단종 러쉬, 내년 보조금 하락 가능성 커

내년도 전기차 구입시 지원되는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이 모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했던 1세대 전기차들이 잇따라 단종되고 있다.


▲ 1세대 전기차를 대표하는 쏘울EV와 아이오닉EV, SM3 Z.E.


지난해 전기차 한 대당 1,400만원, 올해는 1,200만원을 지원했던 환경부에서는 내년도 보급대수를 늘리는 대신 한 대당 보조금을 900만원으로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제주를 비롯한 지자체에서도 평균 200만원 가량 보조금을 감축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전기차 보조금 총액은 올해보다 500만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해마다 보조금이 줄어드는 이유는 충전인프라가 점점 늘어나며 전기차에 대한 불편함이 해소되고 있으며, 한 대당 보조금을 줄이는 대신 보급차량대수를 늘리는 방향으로 정책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 적정한 가격대와 주행거리로 많은 인기를 누렸던 아이오닉EV


문제는 보조금이 감소되는 가운데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했던 1세대 전기차들이 속속 단종 수순에 들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 국민들이 꼽은 전기차의 가장 큰 매력은 내연기관차 대비 저렴한 연료비와 유지비, 세금감면혜택 등을 누리면서도 동급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했다는 점이었다.


실제 코나EV와 니로EV 등 2세대 차량이 등장하기 전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던 레이EV와 스파크EV, 쏘울EV, SM3 Z.E., 아이오닉EV 등의 경우 보조금을 제외하면 동급 내연기관 차량과 비슷한 가격대로 구입이 가능했다.


특히 준중형급인 쏘울EV와 SM3 Z.E., 아이오닉EV 등은 지난해까지 2천만원 내외, 올해 들어서는 2천만원 초반에서 중반대의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하면서 완충 시 200~250km 운행이 가능해 출퇴근용 차량으로 많은 인기를 누려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보조금을 제외한 실구매가가 3천만원 초반에서 후반대까지 형성되어 있는 볼트EV와 코나EV, 니로EV 등이 출시되며 전기차의 가격경쟁력은 사실상 사라졌다.


제주 지역을 기준으로 2세대 전기차인 볼트EV의 실구매가는 3천만원 초반이며 코나EV와 니로EV의 경우 3천만원 중후반대에 달한다.



▲ 실구매가 3천만원 중반대의 코나EV(위)와 니로EV(아래)


코나 가솔린과 디젤 모델의 실구매가가 2천만원 초반대에서 2천만원 후반대임을 감안하면 동급 차종에서 전기차를 선택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1천만원을 넘어서는 셈이다.


이처럼 2세대 전기차들이 주행거리의 증가를 이유로 가격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스파크EV와 레이EV 등 경차급에 속하는 전기차는 모두 단종되었으며, 2천만원 초반대에 구입이 가능했던 쏘울EV 역시 최근 추가주문을 받지 않으며 사실상 단종 수순에 돌입했다.


▲ 최근 단종 수순에 들어간 쏘울EV


또한 SM3 Z.E. 역시 내년도 국내에 출시될 조에 전기차에게 자리를 양보할 예정이며, 최근 출고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아이오닉EV는 배터리 용량을 40kWh로 늘린 신형의 생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전기차 예비 구매자들은 내년도 구매보조금이 대폭 감소함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이 출고가를 내리지 않겠냐는 희망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현재까지 완성차 업체들의 행보를 감안할 때 옵션을 조정하는 대신 출고가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소폭 올릴수도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이렇게 될 경우 내년도에는 배터리 용량이 40kWh로 늘어난 현대차의 아이오닉EV와 르노삼성의 조에 전기차가 가장 저렴한 전기차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용량 증가에 따른 가격인상요인을 최소화한다 해도 실구매가는 2천만원 중반대에서 후반대가 될 가능성 높다.




전기차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차량 주행거리 증가가 필수적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제주를 비롯 평균 이동거리가 짧은 지역의 경우 내연기관 차량과 비슷한 2천만원 내외의 가격에 구매해 완충 시 200km 내외를 주행할 수 있는 보급형 차량이 출퇴근용 등으로 많은 인기를 누려왔던 게 사실이다.


전기차라고 해서 동급 차종보다 1천만원 이상 비싸게 구입해야 한다면 과연 소비자들이 '대기오염 방지'라는 대의를 위해 선뜻 전기차를 선택할까?


전기차의 고급화와 고성능화가 진행된다 해도 보급형 모델은 반드시 존속되어야 한다고 소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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