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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프리뷰>신형 SM3 Z.E.는 아이오닉을 넘어설 수 있을까

  • 이영섭 gian55@naver.com
  • 등록 2017.11.09 10:48:33

얼마 전 사전예약을 시작한 르노삼성차의 신형 전기차 SM3 Z.E.에 대해 전기차 예비 구매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전기차 중 가장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이오닉EV의 출고가 최소 6개월 이상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형 SM3 Z.E.가 그 대안이 될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에서 비롯된다.



이번에 출시된 2018 SM3 Z.E.는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구형의 138km에 비해 확 늘어나 213km에 달한다.


213km에 달하는 주행거리는 아이오닉EV의 191km와 쏘울EV의 180km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현재로서는 사실상 구매가 힘든 볼트EV와 테슬라 모델을 제외하면 가장 긴 주행거리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아이오닉EV의 출고지연으로 고민하고 있는 예비 구매자들에게 SM3 Z.E.가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제작사인 르노삼성차에서는 신형 모델에 대해 긴 주행거리와 늘어난 배터리 보증기간, 가격인상 최소화, 디자인 업그레이드, 충전시 히터기능, 전국 수리 정비망 확대 등을 세일즈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또한 최대 라이벌인 아이오닉EV에 비해 넓은 실내공간과 전장 등이 장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예비 구매자들의 의견은 조금 다르다.


먼저 주행거리를 213km로 늘이기 위해 연비를 증가시킨 것이 아니라 단순히 배터리 용량을 늘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SM3 Z.E.의 배터리 용량은 기존 22kWh에서 35.9kWh로 늘어났다. 하지만 연비는 기존 4.4km에서 4.5km로 거의 제자리 걸음을 했다.


이는 결국 충전시간의 증가로 이어졌다. 르노삼성차가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SM3 Z.E.는 급속충전시 완충에 1시간, 완속충전시는 7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와 있다.


기존 구형 모델과 쏘울EV, 아이오닉EV 등에 비해 20~30% 이상 긴 충전시간이 소요되는 건 SM3 Z.E.의 경쟁력을 크게 약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가격도 문제다. 제작사 측은 신형 모델의 가격을 오는 23일 개최되는 대구 전기차 엑스포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대리점 등 판매루트를 통해 흘러나오는 정보에 따르면 기존 구형에 비해 100만원 이내의 상승폭으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아이오닉EV에 비해 약간 낮은 가격대로 인해 언뜻 생각하면 경쟁력이 있을 수도 있으나, 기존 구형 SM3 Z.E.가 구형모델 할인으로 인해 수백만원의 할인폭이 적용되었던 걸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 역시 그리 높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SM3 Z.E.가 내세우는 외관과 내장의 업그레이드 역시 아이오닉EV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많아 그리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전기차 사용자들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결국 차량 판매가 부진하면 할인이 적용될 것이고, 그 할인폭이 얼마나 될 것이냐에 따라 신형 SM3 Z.E.의 인기가 결정될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단, 제주 지역에 한해 생각하면 전기택시로서 SM3 Z.E.가 갖는 장점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세단형의 디자인과 상대적으로 넓은 뒷좌석은 국산 전기차 중 SM3 Z.E.만이 갖고 있는 장점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여러가지 기대와 우려를 한 몸에 받고 있는 2018 SM3 Z.E.는 오는 23일 대구 전기차 엑스포를 통해 정식으로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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