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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내년에 다시 만나길 기약하며,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폐막

  • 이영섭 gian55@naver.com
  • 등록 2017.03.24 09:29:08

참가국가 28개국, 참가업체 148곳, 전시부스 261개, 관련 컨퍼런스 55개, 1:1 매칭 비지니스 상담건수 60건, 시승횟수 1,350회, 현장 전기차 구매계약건수 200건, 총 관람객 73,000명.


행사 규모와 그 질적인 면에서 역대 최고로 평가받은 제4회 국제전기차엑스포가 거둔 성과다.


개막 직전 터진 중국업체들의 집단 보이콧 사태, 서울모터쇼에 집중하기로 한 BMW와 닛산, 테슬라 등 해외 완성차 업체들의 불참 등 온갖 악재를 극복하고 훌륭히 7일간의 여정을 끝마친 제4회 국제전기차엑스포가 23일 막을 내렸다.


▲ 엑스포 마지막날까지 전시장을 찾는 발길이 끊기지 않았다


▲ 아이들과 함께 전기차 기념샷을 남기고 있는 가족단위 관람객




▲ 폐막시간이 다가오자 행사무대와 부스를 철거하는 손길이 바빠진다


오후 5시, 모든 공식행사를 끝낸 엑스포 본무대에서는 김방훈 제주도 정무부지사와 김대환 조직위원장, 한국표준협회 백수현 회장, 제주대학교와 제주국제대학교 교수진 등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폐막식이 시작됐다.


▲ 폐막식이 거행된 여미지식물원 메인무대


JIBS 김민경 아나운서의 사회로 시작된 폐막식은 김방훈 제주정무부지사와 한국표준협회 백수현 회장이 연이어 환송사를 낭독했다.


▲ 이번 엑스포에 대한 소감과 미래를 다짐하는 김방훈 정무부지사


▲ 백수현 회장이 이번 엑스포의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환송사에 이어 제2회 전기자동차스마트그리드정보기술 국제학술대회와 제2회 국제전기차 컨셉디자인 공모전, 제2회 전국 청소년 전기차세상 그림 공모전 등 각 분야에 대한 시상식이 거행됐다.


▲ 제주대학교 변영철 교수가 이번 학술대회에 대한 총평을 하고 있다


▲ 전기자동차스마트그리드정보기술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선정된 16편의 우수논문 주인공들


▲ 김방훈 정무부지사가 전국 청소년 전기차세상 그림 공모전 초등부 대상자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각 분야에 대한 시상식을 모두 마친 후 김대환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장이 무대에 올랐다. 김대환 위원장은 폐회사를 통해 지난 1회 엑스포부터 이번 4회 엑스포까지 4년간 함께 고생한 스텝들을 치하하는 한편, 내년 다시 찾아올 제5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를 기약했다.


▲ 폐회사를 낭독중인 김대환 조직위원장


▲ 이번 엑스포의 처음부터 끝을 함께 한 주최측 인사들이 내년 엑스포를 기약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야외 무대와 간이 전시장이라는 악조건, 중국업체의 집단 보이콧, 해외 완성차 업체들의 외면 등 갖가지 악재로 인해 그 시작부터 우려를 샀던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하지만 전기차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가 그 어느때보다 높아진데다 봄관광철을 맞아 제주를 찾은 관람객들이 여미지식물원의 풍경과 엑스포를 동시에 즐긴 덕에 누적관람객 등 모든 면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다. 야외무대를 선택한 조직위 측의 안목이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한 셈이다.


서울 등 육지에서 열리는 대부분의 전시회가 코엑스, 킨텍스 등 실내무대에서 펼쳐진다. 당연히 모든 프로그램이 실내무대에 맞춰져 준비된다. 그만큼 완성도는 높지만 그만큼 모든 전시회에 차별점이 없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제주에는 킨텍스나 코엑스와 비견할 수 있는 전용 전시장은 아직 없다. 하지만 그곳에서는 절대 찾아볼 수 없는 최고의 자연환경을 갖고 있다. 그런 자연환경을 무시하고 그저 육지와 똑같이 미세먼지로 가득찬 답답한 실내행사장을 고집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 단언컨데 이런 풍광을 가진 곳은 국내에 제주도가 유일무이하다. 그 장점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진행될 엑스포의 무대를 ICC 등으로 억지로 다시 옮기기보다는 제주도만의 색깔을 더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야외를 선택해보는 건 어떨까? 자동차는 화려한 조명으로 가득 찬 실내에 전시해야만 빛이 난다는 선입관을 버릴 필요가 있다. 햇살이 가득 내리쬐는 야외에서도 얼마든지 멋진 전시장을 만들 수 있다.


가족들의 손을 잡고 제주의 자연 속에 전시된 전기차를 관람하고, 시승차를 타고 제주의 오름 주위를 시승하고, 바다 위로 떨어지는 낙조를 바라보며 맥주 한 잔을 즐길 수 있는 그런 무대를 마련할 수는 없을까? 육지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은 김에 엑스포도 들리는 것이 아니라, 유채꽃 축제나 벚꽃 축제처럼 엑스포를 즐기기 위해 제주를 찾도록 만들 방법은 없을까?


내년 제5회 엑스포를 준비해야 하는 조직위의 어깨 위에 많은 숙제들이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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