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제주지역의 주거용 건축물 건축허가가 지난해 3월보다 감소했다.
27일 제주도청 도시건설국 관계자는 “가계빚 억제를 위한 대출심사 강화와 미분양 주택 증가 등으로 주택 구입·투자를 관망하고 있다”며, “인구증가세가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당분간 주거용 건축허가는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건설부 집계에 의하면, 제주지역의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2월 55호에서 바닥을 친 이후 지속 증가하기 시작해 올해 1월 353호, 2월 446호에서 3월 말에는 735호로 급증했다.
또 한국은행 제주본부 등에 따르면, 부동산 수급지수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급 우위로 돌아섰다. 소비자들의 주택가격 등락에 대한 기대심리를 보여주는 주택가격전망CSI 역시 올해 1월부터 비관 쪽으로 돌아섰다.
27일 도 도시건설국에 따르면, 올해 3월 건축허가는 1135동에 34만1901㎡로 지난해 3월 1286동에 34만7324㎡ 대비 면적기준으로는 1.6% 감소했다. 그리고 지난 2월 1217동에 30만4267㎡과 비교하면 면적이 12.4% 증가했다.
하지만 이중 주거용 건축물 건축허가는 3월에 742동에 17만6816㎡로 지난해 3월 913동에 24만2711㎡보다 면적기준으로 27.1% 감소했다.
올해 1~3월 주거용 건축물 건축허가면적 누계는 47만8023㎡로 지난해 같은 기간 53만4768㎡보다 10.6% 감소했다. 그리고 올해 같은 기간 세대수는 3860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 4607호 대비 16.2% 감소했다.
올 3월에는 특히 연립주택 허가면적이 3만5435㎡로 지난해 3월 8만2955㎡보다 가장 크게 감소했다. 주택 공급 과잉과 미분양 증가가 이제야 건설시장에 반영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상업용 건축물은 250동에 12만3613㎡로 지난해 3월 235동에 7만2188㎡ 대비 면적이 71.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