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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대구에서 전기차 충전중 사고 발생, 원인 조사중

환경부의 최저가 입찰제로 인해 제조사들 원가절감, 안전사고 위험

금일 오전, 대구시 충혼탑 전기차 충전소에서 급속충전중 충전기 커넥터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충전중이던 전기차충전기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은 국내외적으로 상당히 드문 일이다.



▲ 사진 출처 : 인터넷포털 전기차 커뮤니티


전기차 커뮤니티를 통해 이 사실을 알린 제보자에 따르면 약간의 비가 내리는 가운데 아이오닉EV 차량을 급속충전하던중 갑자기 충전기 커넥터에서 '꽝'라는 폭발음이 들리며 검은 연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 문제의 충전기는 폭발로 커버 부근이 날아갔으며, 제보자의 차량은 시동이 걸리지 않는 고장증세를 보여 견인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전기차 사용자들은 충전기나 차량의 불량, 그리고 우천 시 전기차충전에 대한 위험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충전기를 관리하고 있는 대구환경공단에서는 이번 사고의 원인이 빗물이나 차량, 충전기 본체 등이 아니라 폭발한 커넥터의 문제를 의심했으나 해당 커넥터 제조판매사의 입장은 이와 전혀 달랐다.


해당 커넥터 제조판매사의 관계자는 "본사의 제품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판매중인, 품질 우수성을 입증받은 글로벌 제품"이라며, "이번 사고의 원인은 커넥터의 불량이 아니라 사용자 부주의가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충전기 관련 사고의 대부분은 사용자가 충전기를 규정대로 다루지 않아 발생하는 것"이라며, "예를 들면 손잡이에 물이 들어가도록 한다거나, 바닥에 내려놓아 외부 균열이 가게 하는 등 부주의한 사용법으로 인해 충전기에 이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 상태로 사용할 경우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환경공단 측은 충전기 긴급수리를 완료했으며 현재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충전기 커넥터 (해당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본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전기차 업계 전문가들은 "이론적으로 전기차와 충전기는 우천 시 사용해도 문제가 없도록 설계되었으며, 누전이나 합선, 과전류 등이 발생할 경우 즉시 차단기가 작동해 안전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다만 "이런 전제는 충전기의 부품과 제작이 설계대로 이루어졌고, 고장 없이 완벽하게 관리되는 경우에 한한다"고 덧붙였다.


즉, 설계대로 제대로 만들어진 충전기가 잘 관리될 경우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관리소홀로 고장이 나거나, 혹은 질이 떨어지는 불량부품이 사용될 경우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환경부 보조금 축소와 충전사업자들의 원가절감으로 점차 생략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충전기 비가림막에 대한 의무화와 설치 후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더더욱 커지고 있다.


관련 기사 : http://www.jejutwn.com/news/article.html?no=8870


▲ 렌트카 사용자가 비가 내리는 하늘을 향해 커넥터를 들어올리고 있다


또한 충전기 설치 등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환경부에서 사업자 선정 시 최저가입찰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것도 다시 한번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진행된 환경부 급속충전기 제조사 선정 공개입찰에서는 입찰업체 간 가격경쟁이 심화되며 예가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가격을 써낸 D업체가 낙찰되어 화재가 되었다.


이로 인해 정부는 관련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되었지만, 최저가 입찰이 계속될 경우 결국 충전기 제조사들이 원가절감을 할 수 밖에 없지 않냐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반면 한국전력의 경우 중국산 부품 등을 사용하는 업체를 걸러내기 위해 제품 신뢰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입찰을 진행하고 있어 환경부와 대비된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최저가 입찰제로 가면 아무래도 충전기 단가를 낮출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며, "환경부가 충전기 제조사들 간 가격경쟁보다는 기술경쟁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사용자들의 안전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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