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현석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가을철 농작물 초기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기관 대응회의를 개최하고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최근 한달 제주지역 평균 강수량은 30.7㎜로 평년 121㎜의 25.4% 수준에 그쳤다. 특히,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10㎜ 내외의 강수량으로 토양 건조현상이 나타나 초기 가뭄 상태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26일 농작물 가을 가뭄대책 대응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도와 행정시에 가뭄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피해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예찰 활동을 하면서 양수기, 물백 등 급수장비를 농가에 지원할 계획이다.
농작물 가을 가뭄대책 종합상황실은 농축산식품국장 총괄 아래 4개팀 17명으로 구성됐다. 농업기술원, 행정시, 한국농어촌공사, 농협 등 기관별 역할분담 및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가뭄 상황에 따른 단계별 추진을 통해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 할 방침이다.
또한 가뭄이 도내 전 지역으로 확산될 것에 대비해 각 읍면동을 중심으로 관정, 양수장비 현장 점검도 강화하고 있다.
한창 생육기에 접어든 월동채소의 생육 관리를 위해 주기적인 물공급이 필요함에 따라 관정, 양수기, 물백 등 지원시설·장비 점검 및 급수 지원체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가뭄이 2단계(경계)로 접어들 경우 한국농어촌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자체 관리 저수지를 점검한 뒤 저수지(10개소)와 관정을 농가에 전면 개방할 예정이다.
앞으로 제주도는 수리시설 및 양수장비 등 가용 물자 등을 최대한 동원해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 하고, 토양 수분함량 조사 및 농업용수와 저수율을 지속 모니터링하며 전 지역 가뭄 확산 시 2단계 비상대책 근무에 돌입할 방침이다.
1단계 초기 주의단계에서는 관정 및 양수기, 물백 등 지원 시설·장비 점검과 급수를 지원한다.
2단계 경계단계에서는 농작물 가뭄 비상대책 근무체계로 전환해 가뭄 해갈 시까지 행정력, 유관기관, 단계별 비상대응에 나서며 소방차 및 급수 운반 차량을 최대한 가동해 급수 수송 지원 등을 추진한다.
문경삼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당분간 비 예보가 없는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현장에서의 가뭄 상황을 예의주시해 농작물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도내 가용 수리시설 및 양수장비 등이 가뭄 단계별 위기관리에 따라 신속하게 투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