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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가계대출 잔액 2년 10개월 새 2배로 폭증

부동산시장에 모든 게 걸린 제주경제

제주지역의 가계대출 폭증세가 꺾일 줄 모른 채 치솟고 있다. 그동안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가계대출 증가분의 상당 부분은 부동산 구입에 투입됐다. , 제주지역의 가계대출이 폭증한 것은 부동산가격 폭등에 상당 부분 기인했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하지만 지금은 미국의 금리인상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출금리도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부동산시장 경착륙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더욱이 이제 제주지역의 주택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장차 어떤 후유증이 제주경제에 몰아닥칠지 우려는 더 깊어지고 있다.

 

23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 제주지역의 가계대출은 2,993억원 증가하면서 91,895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지난 8월 말 제주지역의 가계대출 잔액은 101,764억원으로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그리고 10월말 잔액은 106,652억원으로 두 달 새 4,888억원 증가했다.

 

10월 기준 제주지역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연 41.1%로 전국 평균 12.5%를 크게 상회했다.


 


201210월 이후 제주지역의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은 전국의 증가율을 계속 상회했다. 그만큼 폭증세를 보인 것이다.

 

특히 올해는 가히 폭발적이다. 가계대출이 그 이전보다 폭증했다는 2015년 한 해 증가액은 19,438억원이었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는 10개월 만에 25,117억원 증가하면서 벌써 신기록을 경신했다.

 

제주지역의 가계대출 잔액은 2010년 말 43,240억원에서 2013년 말에는 53,330억원으로 3년간 약 1조원 증가했다. 그런데 2014년부터 올해 10월까지 210개월 간의 증가액은 53,322억원이다. 잔액이 2배로 폭증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근래 들어 주택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대출금리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부동산시장이 그동안의 폭등세를 접고 조정을 보이기 시작하면 폭증한 가계대출이 부동산가격 하락을 더욱 가속화시킬 우려를 깊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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