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30 (토)

  • 구름조금서울 21.0℃
  • 구름조금제주 21.5℃
  • 구름조금고산 20.3℃
  • 구름조금성산 19.3℃
  • 구름조금서귀포 21.3℃
기상청 제공

경제


제주 가계대출 2년 9개월 새 2배로 폭증

금리는 오르고, 부동산시장은…

제주지역의 가계대출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폭증하고 있다. 대출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제주지역의 부동산경기 활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의문인 상황에서, 차후 나타날 수 있는 후유증에 대한 우려도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제주지역의 가계대출 잔액은 101,764억원으로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22일 한은 제주본부에 따르면, 9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103,659억원으로 한 달 새 또 1,895억원 증가했다.


 


9월중 가계대출 증가폭은 83,427억원보다 축소되기는 했으나, 높은 증가율은 지속 이어지고 있다.

9월 말 기준 제주지역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1.1%로 전국 평균 12.9%를 크게 상회했다.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는 더 폭증

 

제주지역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201210월 이후 전국의 증가율을 계속 상회하고 있다.

 

특히 올해 제주지역의 가계대출 증가세는 가히 폭발적이다. 가계대출이 그 이전에 비해 폭증했다는 2015년 한 해 증가액은 19,438억원이었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는 9개월 만에 22,124억원이나 증가하면서 벌써 신기록을 경신했다.

 

제주지역의 가계대출 잔액은 2010년 말 43,240억원에서 2013년 말에는 53,330억원으로 3년간 약 1조원 증가했다. 그런데 2014년부터 올해 9월까지 증가액은 5329억원으로 29개월 만에 잔액이 거의 2배 가까이 폭증했다.


 


이렇다 보니 제주도 경제규모 대비(2015년 기준) 가계대출 규모(20169월말 기준)67.8%로 전국 평균 56.6%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 가구당 가계대출 규모도 4,613만원으로 전국 평균 4,507만원보다 많다.

 

폭증한 가계대출, 부메랑으로

 

한은 제주본부의 분석에 따르면, 가계대출 증가분의 상당 부분은 부동산 구입에 투입됐다. , 제주지역의 가계대출이 이렇게 폭증한 것은 부동산가격 폭등에 기인했다.

 

한은 제주본부는 올해 제주지역의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뿐만 아니라, 토지·상가 등 주택 외의 부동산에 대한 투자수익률이 차입금리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주택 외의 부동산을 담보로 한 대출도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토지·상가 담보대출의 경우 담보가치가 불안정하고, 건별 대출금액이 크기 때문에 향후 급격한 가격 조정시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더욱이 근래 들어 주택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기 시작했고, 대출금리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향후 부동산시장이 그동안의 폭등세를 접고 조정을 보이기 시작하면 폭증한 가계대출이 부동산가격 하락을 더욱 가속화시킬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