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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제주 가계대출 잔액 10조원 돌파

‘소득 대비 가계대출 비율’ 위험 임계치 넘어서

제주지역 가계대출 잔액이 지난 8월말 기준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하늘 높은 줄 모르는 폭등세가 4년째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1일 발표한 ‘20168월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8월 한 달 동안 가계대출 잔액은 3,427억원 증가하면서 총 잔액은 101,764억원에 이르렀다.

 

제주지역의 8월중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41.3%로 전국 평균 13.0%를 크게 상회했고, 올해 7월 대비 증가율도 3.5%로 전국 평균 1.4%를 역시 크게 상회했다.


 


한은 제주본부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201210월부터 4년째 전국의 증가율을 지속 상회하고 있다.

 

이렇게 대출이 폭증하면서 제주지역의 처분가능소득 및 경제규모 대비(2015년 기준) 가계대출 규모(20168월말 기준)는 각각 117.4% 66.6%로 전국 평균 107.1% 56.0%를 상회하고 있다. 또 가구당 가계대출 규모도 4,528만원으로 전국 평균 4,465만원을 상회하고 있다.


 

한은 제주본부는 제주지역의 소득 대비 가계대출 비율이 위험 임계치를 넘어섰다고 경고했다. 한은 제주본부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경제규모를 반영한 가계대출액/GRDP’ 비율은 2015년 말 79.5%(추정치)이다. 이는 세계경제포럼이 제시한 위험 임계치 75%를 상회하는 것이다.

 

대출 잔액 28개월 만에 2배 가까이 폭증

 

이미 이런 상황에서 올해는 가계대출이 지난해보다 더 폭증했다. 가계대출이 폭증한 지난 2015년 한 해 증가액은 19,438억원이었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는 8개월 만에 2229억원 증가하며 신기록을 이미 경신했다.

 

제주지역의 가계대출 잔액은 2010년 말 43,240억원에서 2013년 말에는 53,330억원으로 3년간 약 1조원 증가했다. 그런데 2014년부터 올해 8월까지 증가액은 48,434억원으로 28개월 만에 잔액이 거의 2배 가까이 폭증했다.

 

한은 제주본부의 분석에 따르면, 가계대출 증가분의 상당 부분이 부동산 구입에 투입됐다. , 제주지역의 가계대출이 이렇게 폭증한 것은 부동산가격 폭등에 기인했다.

 

한은 제주본부는 올해 제주지역의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뿐만 아니라, 토지·상가 등 주택 외의 부동산에 대한 투자수익률이 차입금리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주택 외의 부동산을 담보로 한 대출도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토지·상가 담보대출의 경우 담보가치가 불안정하고, 건별 대출금액이 크기 때문에 향후 급격한 가격 조정시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향후 부동산시장이 그동안의 폭등세를 접고 조정을 보이기 시작하면 급증한 가계대출이 부동산가격 하락을 더욱 가속화시킬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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