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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제주도청 충전기 폭발에 환경부 화들짝 "우천시 사용자제" 당부

지난 7월 대구에 이어 8월 28일 제주에서 발생한 전기차충전기 커넥터 폭발사고에 대해 주무부처인 환경부가 사용자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환경부는 지난 5일, 전기차충전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우천 시 외부 충전기 이용을 자제하고, 커넥터가 파손되거나 젖은 경우 즉시 신고해줄 것을 당부"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그동안 전기차 사용자들이 궁금해하던 "우천 시 외부에 설치된 전기차충전기를 사용해도 되는가?"에 대해 "생활방수가 적용되어 안전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온 환경부의 태도에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환경부의 입장이 변한 데는 지난 8월 28일 발생한 제주도청 충전기 커넥터 폭발사고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지난 7월과 8월, 대구와 제주에서 폭발한 충전기 커넥터


해당 사고에 대해 조사중인 업계 전문가들이 사고원인 중 하나로 "사용자들의 잘못된 사용습관으로 커넥터가 파손되고 거기에 빗물이 유입되어 폭발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지적함에 따라 더이상 원론적인 입장만을 되풀이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사실 우천 시 전기차충전기 사용에 대한 안전성은 꾸준히 지적되어 온 문제다.


해마다 감소하는 충전기 보조금과 관련 예산 부족으로 대부분의 완속충전기와 일부 급속충전기가 비가림막도 없이 설치되고 있는가 하면, 비가림막이 있는 경우에도 충전기 본체만 간신히 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비가림막이 아예 설치되지 않은 개방형 충전기들


▲ 비가림막이 설치된 경우에도 차량과 연결부위는 빗물에 그대로 노출된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모든 충전기는 규정에 따른 방수테스트를 거쳐 제작 및 설치되었기에 우천 시 사용해도 무방하다"며, "다만, 커넥터 연결 부위에 빗물이 직접 유입되는 등의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었다.


주무부처인 환경부의 입장이 이렇게 정해지자 실제 충전기 설치를 맡고 있는 민간사업자들 역시 소비자들에게 동일한 내용으로 안내를 해왔다.


문제는 전기차 보급대수가 증가하며 충전기를 함부로 사용하는 행위가 급증하고 있고, 여기에 충전기 노후화가 진행되며 결국 대구와 제주에서 관련사고가 발생하고 말았다는 점이다.


▲ 길바닥에 버려진 양심, 사용후 바닥에 던져진 전기차충전기 커넥터


이에 이번 사고를 바라보고 있는 업계 관계자들과 전기차 사용자들은 "더이상 사용자들의 양심에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시스템적으로 문제를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충전기를 실외에 설치하는 경우 충전기 본체와 차량을 완전히 덮을 수 있는 지붕을 설치해줄 것과 충전 후 커넥터를 바닥에 던져두는 행위를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 개선, 그리고 언제 발생할 지 모를 충전기 파손에 대해 매일 감시할 수 있는 모니터링 인력 등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 종합경기장과 중문, 표선 등에 설치된 지붕이 있는 충전스테이션


제주 지역 내 전기차충전기 관리와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는 제주에너지공사 관계자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도민과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주도와 협의해 개선책을 마련해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제주에너지공사에서는 충전중 폭발한 커넥터에 대해 전문기관에 조사를 의뢰, 명확한 사고원인을 밝혀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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