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유해까지 가족의 품으로", 4.3 제주공항 개토제 봉행

2018.07.10 11:01:11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0일 “제주도정은 4·3희생자 최후의 유해까지 가족 품에 안겨드려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유해 발굴을 적극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제주국제공항 4·3행방불명희생자 유해발굴 개토제에 참석해 주제사를 통해 4·3영령들의 유해발굴의 성공과 희생자의 영면을 기원하며 이같이 밝혔다.




개토제에 참석한 원 지사는 "유해발굴은 억울하게 희생된 4·3영령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여 4·3을 대한민국의 당당한 역사로 복원하고, 후대들이 4·3을 기억하게 하는 매우 소중한 일”이라며 “4·3 70주년을 맞아 재개되는 유해 발굴이 4·3영령과 유족의 한을 풀고,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토제는 유해발굴의 시작을 4·3영령들께 알리는 제례로, 공항 내 1번 시굴지점 인근에서 개최됐다. 

 

행사에는 4·3유족회, 4·3평화재단, 4·3유해발굴 자문위원, 4·3실무위원회, 4·3중앙위원, 4·3연구소, 4·3도민연대, 제주도고고학연구소, 행안부 과거사지원단 등 150여명이 함께  참석했다.



8년여 만에 다시 재개되는 발굴은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제주국제공항 내에서 388구의 유해를 발굴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제주북부예비검속 희생자가 확인되지 않는 등 여전히 유해가 더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추진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지난해 12월 ‘제주국제공항 내 유해발굴 예정지 긴급조사용역’을 실시해 동서활주로와 남북활주로 주변 5개 지점에 대한 발굴조사 필요성을 확인한 바 있다.


한편 제주도는 오늘 개토제를 시작으로 11월까지 제주공항내 발굴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영섭 gian5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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