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사건, 전국역사학대회서 발표된다

2017.10.28 15:31:36

제주4‧3사건이 국내 최대 규모의 학술행사인 ‘전국역사학대회’에서 발표됨으로써 향후 4‧3사건에 대한 역사학계의 논의가 본격화되는 큰 계기가 마련됐다.


제주도교육청 한상희 장학사는 28일 오후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제60회 전국역사학대회에서‘제주4‧3과 평화교육’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날 ‘역사화해와 역사대화의 이상과 현실’이라는 제목의 세션에서는 한상희 장학사의 발표에 이어 ‘대만2‧28사건과 타이완의 역사논쟁’이 함께 발표됨으로써 국가폭력에 대한 역사교육과 역사화해의 가능성을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한상희 장학사는 주제발표를 통해“세계사적인 역사교육의 흐름은 나와 다른 사람을 구분 짓는 민족주의에 매몰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으며,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 등 보편적인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고 전제한 후“4‧3교육을 평화와 인권에 바탕을 둔 세계시민교육으로 설정해 그 방향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한상희 장학사는 이어 독일, 프랑스, 남아공, 스페인 등 해외의 과거사 문제 해결에 관한 사례를 비교‧검토한 후, 4‧3교육을 통한 평화교육과 세계시민교육으로 논의를 확대했다.


한상희 장학사는 또한 이스라엘이 제2차 세계대전 때 유대인 학살을 막았던 오스카 쉰들러와 같은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의인의 길’을 조성한 사례를 소개한 후,“4‧3평화공원 야외공간이나 학교 및 마을에‘의인의 길’을 조성하여 나무를 심고 그 옆에 의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작은 안내판을 세운다면 학생들이 이를 통해 세계시민의 역할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전국역사학대회는 역사학은 물론 전체 학계를 통틀어 국내 최대 규모의 학술행사로서, 올해는 대회 시작 60년과 6월항쟁 30주년을 기념해‘역사전환기 이상과 현실’을 주제로 열렸는데 한국사연구회, 역사교육연구회,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 등 역사 관련 21개의 학회가 참여했고, 각 분야별로 총 113개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있었다.

이영섭 gian5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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