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70주년을 맞아 제주도립미술관은 4․3의 역사적 의미를 재해석하는 한편 동아시아의 제노사이드를 다루는《4․3 70주년 특별전 포스트 트라우마》와 《잠들지 않는 남도》전을 각각 제주와 서울에서 3월 31일(토)부터 개최한다고 밝혔다.
《4․3 70주년 특별전 포스트 트라우마》에서는 제주, 광주, 하얼빈, 난징, 오키나와, 타이완, 베트남 등에서 벌어진 20세기 동아시아의 제노사이드와 관련하여 국가폭력의 상처를 조명한 회화, 조각, 드로잉, 사진, 영상 등 총 226점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 개막일인 4월 2일에는 참여작가 펑홍즈의 퍼포먼스가 예정되어 있으며, 가수 김마스터가 안치환의 곡 <잠들지 않는 남도>를 부를 예정이다. 제주 전시는 6월 24(일)까지 이어진다.
이어 서울 프로젝트 전시인 《잠들지 않는 남도》는 제주 4․3에 대한 역사적 조명과 진상규명을 넘어서 제주 4․3의 정신을 대한민국 역사의 보편적 문제로 인식하고 평화적 담론을 형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는 공간 41, 대안공간 루프, 성북예술창작터, 성북예술가압장, 이한열 기념관, d/p(이산낙원)등 총 서울 6곳의 장소에서 진행된다.
이에 대해 김준기 제주도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들은 4․3의 상처를 평화라는 인류사적인 보편 가치로 재해석하는 작업이다. 전시를 통해 20세기 제노사이드의 역사를 마주하고, 학살의 아픔을 평화와 상생의 메시지로 승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