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지홍 기자] 제주도립미술관(관장 이나연)은 20세기 미술의 거장 앙리 마티스와 그의 영향을 받아 야수파로 활동한 라울 뒤피의 작품을 함께 선보이는 국제 명화전 '앙리 마티스와 라울 뒤피: 색채의 여행자들'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오는 12월 12일부터 내년 4월 7일까지 101일간(휴관일 제외) 기획전시실 1·2에서 열리며,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대표이사 김대성)와 공동으로 마련했다. 전시에는 앙리 마티스의 대표작 '재즈'를 비롯한 80여 점의 드로잉, 판화, 아트북과 라울 뒤피의 유화, 수채화, 드로잉, 판화, 아트북 등 180여 점이 출품된다. 이번 전시는 바다를 사랑한 두 프랑스 출신 거장의 작품을 바다 건너 제주에서 함께 만나보는 데 의의가 있다. 뒤피는 프랑스의 항구도시인 르아브르에서 태어나 평생 바다를 주제로 작품활동을 해서 ‘바다의 화가’로 불린다. 마티스 역시 프랑스 니스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며 바다에서 영감을 받았고 이를 토대로 많은 작품을 남겼다. 기획전시실 1에서는 프랑스 니스 시립미술관과 앙드레 말로 현대미술관이 소장한 뒤피의 걸작과 세계 최고의 뒤피 작품의 개인 소장가로 손꼽히는 에드몽 헨라드의 소장품이 전시된다. 석판화 기법으로 제작한 대표작 '전기의 요정' 연작과 뒤피가 제작한 패턴을 활용해 현대에 제작된 드레스 17벌도 함께 선보인다. 기획전시실 2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아트북 작품이자 마티스의 대표작인 '재즈'의 원본을 볼 수 있다. '재즈'는 마티스가 암과 투병하면서 발견한 종이 오리기 기법의 정수가 담긴 한정판 아트북 형태의 작품이다. 1947년 첫선을 보인 '재즈'에는 마티스가 직접 제작한 스텐실 판화 20점이 수록됐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각 스텐실 판화가 수록된 페이지 전체를 공개해 원작의 느낌과 감동을 관람객에게 온전하게 전달한다. 이나연 제주도립미술관장은 “제주도립미술관에서 바다를 사랑한 두 거장의 시선으로 본 세상을 경험하고 그들이 꽃피운 예술세계를 느끼는 좋은 기회를 누리기 바란다”며 “여건이 되는 한 제주에서 만나보기 힘든 명화 전시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도민의 문화 예술 향유권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제주교통복지신문 최지영 기자] 개그맨 출신 백광(伯桄) 권영찬 교수(커넬대학교 글로벌대학 상담학과)가 직장인의 회복탄력성에 대한 특강을 가졌다. 7일 소속사에 따르면 권 교수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0시 50분까지 제주도의 한 공기업 연수원에서 이 기업 직원 대상으로 진행된 특강에 강사 초빙돼 ‘행복한 직장 생활을 위한 행복플러스 재테크’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이번 강연에서 크고 작은 다양한 역경과 시련, 실패를 오히려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더 높이 튀어 오르려는 마음의 근력을 뜻하는 회복탄력성에 관해 설명하고, 물체마다 다른 탄성이 있듯 사람도 제각각 지니고 있는 회복탄력성이 달라 같은 실패를 겪어도 성패가 달라질 수 있음을 사례로 전했다. 또한 ‘이야기 심리학으로 재구성하는 자존감 회복’이라는 또 다른 주제를 통해서는 ‘자존감’을 얻는 노하우에서부터 이야기 심리학을 통한 셀프마케팅 재구성법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매일경제TV ‘고! 살집’ MC와 MBN ‘김명준의 뉴스파이터’ 패널로 출연하며, 방송활동을 활발히 하는 권영찬 교수는 오는 9월 KT여의도웨딩컨벤션에서 중소기업 CEO 대상의 강연을 할 예정이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아마 중2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눈이 안 보이는 사람을 ‘임시 체험’했던 시간이. 눈을 검은 천으로 감싸고 감각에만 의존해 걸었던 5분은 다섯시간처럼 길었고, 우여곡절 끝에 천을 풀고 본 길들은 상상처럼 거칠지 않았다. 나무와 흙바닥, 돌… 그다지 낯설지 않은 눈앞의 상황은 오히려 나를 당황하게 했다.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것이구나. 시력마저 좋아 ‘소머즈’로 불리던 아이는 그 찰나의 감각이 이후로도 내내 잊히지 않았다. 그때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글 쓰는 사람이 되면 읽을 수 없는 사람에게 뭔가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말풍선이 마음 한 켠에서 툭 떨어졌다. 시간이 오래 지나 나는 캐나다로 이민을 다녀왔고 책을 3권 쓴 작가가 됐다. 그 와중에도 촉각 도서나 점자 도서에 관심을 내내 가지고 있었지만, 별다른 접점은 없었다. 상담하고 글을 쓰면서 항상 동경해 왔던 이근후 선생님께 멘토가 돼 달라고 요청해 좋은 관계가 됐다. 그 와중에 한국에 와서 선생님을 뵙고 대화하는 중에 정말 놀랄 일을 만났다. 아니, 놀랄 책을 만났다. 종로에 있는 선생님의 <가족 아카데미아> 사무실에 국어 대사전 사이즈 3권 분량의 하얀 도트 무늬책이 있었다. 그것도 무려 선생님 신간으로 나온 점자 도서가! 그 사연인 즉 이러했다. 선생님께서는 최근 <코끼리 만지는 인생>이란 책을 인디북스 출판사를 통해 출간했는데, 이 출판사의 대표가 선생님의 예전 환자라는 것이다. 이분이 선생님께 진료받은 지 어언 20여 년이 지나 회복과 글 쓰는 과정을 거쳐 출판사를 열게 된 것. 당사자의 표현대로 ‘참으로 귀하고 드문 인연’이 아닐 수 없다. 이근후 선생님은 본인 눈이 어두움으로 고생하시면서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책에 관심을 가지셨다고 한다. 이를 알고 ‘과연 선생님답다’며 점자책 30권을 기획 출간한 인디북스 최다경 대표의 마음이 저서 마지막에 고스란히 젖어 있다. 선생님께 직접 책을 받아 서귀포 점자 도서관에 기증하고 선생님께 보고 메일을 보냈더니 선생님은 다음 숙제를 주셨다. 지역 신문에 칼럼을 하나 쓰라고. 신간 읽기 어려운 것이 점자책인데, 몰라서 못 읽는 사람이 많지 않겠냐… 이를 통해 많은 사람이 점자책과 좋은 인연 갖기를 원하셨다. 글을 쓰다 말고 달력을 보니 4월 20일이 장애인의 날이다. 나도 모르게 소름이 돋았다. 돌이켜보면 모든 것이 참으로 신기할 따름인데... 어떻게 캐나다에서부터 시작된 선생님과의 인연이 제주도에 점자 도서 기증까지 이어질 수 있는지! 혹시 이 책을 점자로 읽어야 할 사람이 서귀포에 살고 있는 건 아닐까? 재미있는 상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참고로 나는 출판사 대표님을 모른다. 서귀포 점자 도서관장님도 몰랐다. 그런데도 이근후 선생님의 마음과 저서, 출판사 대표님의 정성을 통해 ‘연결자’ 역할을 담당했을 뿐이고, 본의 아니게 나의 오랜 소원(!)도 이뤘다. 점자 도서관 및 도서 상황이 열악하고 인식 개선도 필요한 시점이다. 선생님의 숙제로 쓴 이 글이, 모쪼록 점자 도서를 많이 접하고 읽힐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길 진심으로 바랄 뿐이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TW만평] 제주도 들불축제 4년 만에 열린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제주교통복지신문 박희찬 기자] 제주시교육지원청 학교지원센터에서는 학교 현장 밀착형 지원을 위해 2023학년도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개인위탁 외부강사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모집 대상은 공예 28명, 과학 63명, 놀이 13명, 미술 36명, 수학 33명, 언어 82명, 음악 47명, 현악 41명, 정보 31명, 체육 86명 10개 영역에서 총 460명 모집한다. 응시 원서는 12월 29일부터 23년 1월 4일까지 제주시교육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서류 심사 및 면접 심사를 거친 후 최종합격자는 1월 13일에 제주도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제주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2023학년도 방과 후 강사 선정 업무 지원을 시작으로 2월 기간제 교원 채용 등 일선에서 어려워하는 채용 업무를 학교지원센터에서 지원함으로써 신학기 업무 부담 감소 및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제주교통복지신문 김현석 기자] 제주시는 관내 어촌계인 우도면 오봉어촌계가 해양경찰 창설기념일을 맞아 한국해사재단과 함께 해양사고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한 민간 선박과 일반인, 단체 등에 수상하는 '바다의 의인(義人) 7人'에 선정되어 지난 23일 수상됐다. 2017년부터 운영해온 '바다 의인상'은 해양경찰청에서 매년 해양에서 자기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헌신한 시민을 포상하고, 민간 구조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선정하고 있다. 제주시수협 소속 오봉어촌계는 지난 9월 7일 마을 어장에서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의 동료 해녀를 신속히 구조해 직접 육상으로 옮긴 후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여 소중한 생명을 구한 공적이 인정되어 최종 선정됐으며, 한국해사재단에서 수여하는 포상금 1천만 원을 받았다. 이번 수상은 오봉어촌계 소속 해녀들이 여성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해 오면서 주민들에게 심폐소생술을 전파하는 등 평소 해양 안전사고 대비에 철저히 대비해온 모습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주시는 "해양 사고 대응은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며, 바다 의인상을 받은 오봉어촌계의 경우처럼 많은 어업인이 해양 사고 예방 노력과 구조활동 참여에 적극 협조하여 주시길 바란다"며 당부를 전했다.
[제주교통복지신문 이청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드림제주' 겨울호(통권 제37호)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겨울호는 겨율 귤밭 풍광을 표지로 장식했으며, 겨울호의 특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졌다. 특집은 ‘안전하고 넉넉한 제주를 위하여’와 ‘더불어 따뜻한 제주를 위하여'로, ‘안전하고 넉넉한 제주를 위하여’는 제주의 재난 안전과 제주의 돌봄 체계를 살폈고, ‘더불어 따뜻한 제주를 위하여’는 제주의 복지공동체와 제사를 통해 보는 공동체 이야기를 담았다. 의정 칼럼에서는 강경문 의원의 ‘도시재생의 시대적 흐름과 공동체 회복을 위한 우리의 준비’, 강동우 의원 ‘두 리더 리더십으로 교육 발전 견인’, 강봉직 의원 ‘읍면지역 행정서비스 강화를 위한 출장소 설치 필요’, 박두화 의원 ‘도민의 안전한 미술 향휴 위한 대책을’, 이경심 의원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권리 보호 필요’, 한동수 의원 ‘제주도 내 에너지 빈곤 해소 방안 필요’를 다루며 분야별 의견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제주 살레 장인인 목산 현병묵 선생의 ‘명인 열정’, 제주의 5대 명산을 소개한 ‘섬 위의 풍경’, 봉아름문학회를 다룬 ‘소담만담’, 대정 고을을 소개하는 ‘가름 산책’ 등 제주를 느낄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김경학 의장은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사태로 인해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모두 어려움이 큰 해였지만, 힘들고 지친 시간이 아닌 그래도 희망의 여지가 더 큰 시간이었다는 마음이 더 컸으면 하는 바람을 전한다. 의장으로서 우리 앞에 놓인 도전과 과제에 기품 있게 맞서 도민 모두가 행복한 제주, 제주의 가치가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며 발간사를 통해 의지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