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화물연대가 총파업 철회 여부를 두고 전체 조합원 찬반 투표에 돌입했다. 화물연대는 9일 오전 9시부터 전국 16개 지역본부에서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철회 여부에 대한 현장투표를 진행 중이다. 투표 결과는 이날 12시쯤 공개될 예정이다. 이는 화물연대가 전날 밤 민주노총 대전본부에서 긴급 중앙집행위원회 회의를 열고 논의한 결과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품목 확대를 요구하며 지난달 24일부터 16일째 총파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는 등 강경 대응 기조로 맞서고 있는 데다, 화물연대 파업을 지지해온 민주당도 폐지 대신 연장으로 입장을 바꾸자 총파업 철회 여부를 투표에 부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화물연대는 성명을 통해 “조합원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강경 탄압으로 일관하는 정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했다”며, “조합원들의 결정이 있을 시 현장으로 복귀하고, 국회 내 논의 과정에 충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와 여당 역시 당정 협의를 통해 발표한 안전운임제 3년 연장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화물연대는 조합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며 정부와
화물연대 파업이 12일째로 접어들면서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철강, 정유업계 등 산업 현장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5일 오후 2시 기준 전국에서 재고가 소진된 주유소는 총 96개소(휘발유 80개소, 경유 8개소, 휘발유·경유 8개소)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품절 주유소는 지난달 29일 전국 21개소에서 이달 1일 49개소로 늘었고, 지난 4일 88개소까지 늘어난 데 이어 이날 100개소에 거의 근접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35개소, 경기 20개소, 강원 12개소, 충남 11개소, 충북 8개소, 대전 7개소, 인천 1개소, 전북 1개소, 전남 1개소에서 재고가 소진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화물연대의 운송 거부에 일부 수도권 인근 군납용 경유 등의 반출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휘발유나 경유를 비롯한 석유화학제품 출하가 어려워지면서 일부 업체는 감산까지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부 화물차주가 복귀한 영향으로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파업 초기보다 늘었다. 또한, 정부가 시멘트 화물차 기사 791명에 업무개시명령서를 발부함에 따라 전국 12개 항만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일주일 전에 비해 1.9배 늘어난 평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시멘트 분야에 이어 정유 수송 분야에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정부와 화물연대의 두 번째 협상은 40분 만에 마무리되며 여전히 팽팽한 대립각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협상 전 복귀를 먼저 하지 않고는 협상은 없다면서 사실상 결렬을 선언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안전운임제 자체가 제대로 된 제도인지 문제 제기가 있다며 사실상 폐지까지 검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전날 "구체적인 상황들을 모니터링하고 하루하루의 추세가 어떤지 이런 걸 봐서 더 이상 늦추면 돌이킬 수 없다고 할 때 발동을 할 텐데 아직은 그 부분에 대해서 결론이 내려진 상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주말을 지나면서는 점점 심각해지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이 든다"며 "매일 회의를 하고 있으니 상황 평가도 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시멘트에 이어 정유 분야에도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추진하며 강 대 강 대립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집단운송거부를 이어가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를 향해 "업무중단을 끝내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24일 0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산업현장 곳곳에서 물류대란 현실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10시 전국 16개 지역본부별로 총파업 출정식을 열 예정이며, 수도권 물류 거점인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를 포함해 부산 신항, 전남 광양항, 충남 현대제철 등의 출입구를 막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화물연대 추산으로 파업에 2만2000명 이상이 참여할 전망이다. 올해만 두 번의 총파업이 현실화된 핵심은 '안전운임제'다. 이들은 △안전운임제 영구화 △적용 차종과 품목을 기존 컨테이너·시멘트 외에도 철강재, 자동차, 위험물, 사료·곡물, 택배 지·간선 등 5개 품목으로 확대 △안전운임제 개악안 폐기를 요구 중이다. 안전운임제는 과로 등을 막기 위해 화물 노동자에게 최소한의 운송료를 보장하고 그보다 적은 돈을 주는 화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다. 지난 2020년 3년 일몰제로 도입됐고 올해 말 종료를 앞두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지난 22일 안전운임제 일몰 시한을 3년 연장하겠다고 했지만, 핵심 요구인 품목 확대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안전 문제가 부각되지
[제주교통복지신문 이소민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서울 하이트진로 본사까지 점거했다. 16일 하이트진로 등에 따르면 화물연대 노조원 100여 명은 새벽 6시 10분경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 건물에 진입해 1층 현관을 봉쇄한 뒤 불법 점거 시위를 개시했다. 오전 9시경 건물 출입구 봉쇄는 풀었지만, 노조원들은 여전히 건물 옥상에서 시위를 지속하고 있다. 노조 측이 직원들의 건물 진입과 출입을 막으면서 출근하려던 직원들과도 마찰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와 화물연대의 갈등은 수개월째 이어지면서 점차 격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앞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는 하이트진로 공장 3곳을 차례로 막고 시위를 벌여왔다. 하이트진로 경기 이천공장·충북 청주공장의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2명은 앞서 지난 3월 화물연대에 가입한 뒤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수양물류는 하이트진로가 지분을 100% 보유한 계열사다. 지난 6월 24일 화물연대와 수양물류 간 첫 협상 테이블이 마련됐으나 그사이 화물연대 조합원 132명이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고, 하이트진
[제주교통복지신문 이소민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총파업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에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가 14일 입장문을 내고 파업 중단을 요구했다. 소공연은 이날 입장문에서 "7일부터 시작된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의 입장을 밝힌다"며 "화물연대의 파업은 소상공인의 처지를 깊이 헤아리지 않은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상 회복을 바라는 희망이 다시 멈춤으로 이어져 바람 앞의 촛불처럼 위태로운 지경에 치닫고 있다"며 "급격한 유동성 증가와 러시아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 인상까지 겹친 대한민국 경제는 삼중고에 놓여 있는 처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화물연대의 강 대 강 대치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손님맞이에 필요한 물류 수급 중단으로 이어져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빠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며 "이미 벼랑 끝에 서 있는 소상공인은 이번 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인한 충격을 고스란히 감내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소상공인들이 물류 대란의 피해 없이 조속한 시일 내 물류 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하루빨리 파업이 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