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화물연대가 총파업 철회 여부를 두고 전체 조합원 찬반 투표에 돌입했다.
화물연대는 9일 오전 9시부터 전국 16개 지역본부에서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철회 여부에 대한 현장투표를 진행 중이다. 투표 결과는 이날 12시쯤 공개될 예정이다.
이는 화물연대가 전날 밤 민주노총 대전본부에서 긴급 중앙집행위원회 회의를 열고 논의한 결과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품목 확대를 요구하며 지난달 24일부터 16일째 총파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는 등 강경 대응 기조로 맞서고 있는 데다, 화물연대 파업을 지지해온 민주당도 폐지 대신 연장으로 입장을 바꾸자 총파업 철회 여부를 투표에 부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화물연대는 성명을 통해 “조합원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강경 탄압으로 일관하는 정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했다”며, “조합원들의 결정이 있을 시 현장으로 복귀하고, 국회 내 논의 과정에 충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와 여당 역시 당정 협의를 통해 발표한 안전운임제 3년 연장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화물연대는 조합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며 정부와 여당에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