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시멘트 분야에 이어 정유 수송 분야에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정부와 화물연대의 두 번째 협상은 40분 만에 마무리되며 여전히 팽팽한 대립각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협상 전 복귀를 먼저 하지 않고는 협상은 없다면서 사실상 결렬을 선언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안전운임제 자체가 제대로 된 제도인지 문제 제기가 있다며 사실상 폐지까지 검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전날 "구체적인 상황들을 모니터링하고 하루하루의 추세가 어떤지 이런 걸 봐서 더 이상 늦추면 돌이킬 수 없다고 할 때 발동을 할 텐데 아직은 그 부분에 대해서 결론이 내려진 상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주말을 지나면서는 점점 심각해지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이 든다"며 "매일 회의를 하고 있으니 상황 평가도 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시멘트에 이어 정유 분야에도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추진하며 강 대 강 대립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집단운송거부를 이어가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를 향해 "업무중단을 끝내고 경제위기 극복에 힘을 모아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