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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제주 가계대출, 경제규모 대비 전국 최고

가구당 대출규모도 최고, 부동산 거래량 감소

2016년 한해 제주지역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전국 최고 수준이면서, 2008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15일 발표한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주요 특징자료를 보면, 제주지역의 가계대출이 이렇게 급증하면서 2016년 말 기준 가구당 가계대출 규모는 5,039만원으로 증가했다. 여타 7개 도지역 평균은 3,418만원, 전국 평균은 4,645만원이다.

 

그리고 지역내총생산(GRDP) 대비 가계대출 비율도 73.4%로 전국 평균 58.1%는 물론 수도권 69.4%보다도 높았다. , 이 비율은 2015년 가구수 및 GRDP와 대비한 것으로, 2016년중 유입인구와 경제성장 효과는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고 한은 제주는 설명했다.

 

한은 제주에 따르면, 2016년 말 제주지역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113246억원으로 2015년 말 대비 38.9% 증가하면서 전국 증가율 11.9% 및 수도권 증가율 11.4%를 크게 상회했다.

 

지난해 가계대출중 기타대출은 약 21천억원 증가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액 약 11천억을 훨씬 상회했다.

 

한은 제주는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이 지난해 5월부터 시행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축소됐으나,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기타대출로 몰리면서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는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3년 새 제주지역 가계대출 증가율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제주지역의 가계대출 잔액은 2010년 말 43,240억원에서 2013년 말에는 53,330억원으로 3년간 약 1조원 증가했다.

 

그런데 2014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3년 동안 증가액은 59,916억원으로, 그 이전 3년보다 약 6배 증가했다.

 

가계대출이 이렇게 급증한 가운데, 그 요인으로 작용했던 제주지역 부동산시장은 최근 들어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은 제주에 따르면, 제주지역 주택거래량은 3개월 연속, 토지거래량은 6개월 연속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감소했고, 주택매매지수 및 지가지수 또한 상승세가 둔화됐다. 그동안의 부동산가격 급등세를 마감하고 조정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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