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현석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비자림로(대천~송당) 확·포장공사를 본격화하면서 아름다운 도로 조성과 생태계 모니터링을 병행하고 있다. 제주도민들의 차량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비자림로는 아름다운 도로로 선정될 만큼 경관이 수려하며, 하루 평균 1만 2,000여 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주요 도로다.
현재 비자림로 확·포장공사의 진도율은 65%이며, 사업비 266억 원이 투입된다.
제주도는 비자림로 공사를 1~3구간으로 나눠 배수로와 기층포장, 교량 등을 순차적으로 시공하는 한편, 환경영향저감대책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
1구간(대천교차로~제2대천교)은 6월 장마 전 기존도로를 우회할 수 있도록 기층포장과 안전시설물 설치를 서두르고 있다.
2구간(제2대천교~세미교차로)은 인근 목장의 가축 보호를 위해 6월 말까지 진동·소음 유발 공사를 일시 중단했으나, 교량 상부 슬래브 콘트리트 타설을 마치고 7월 중 부분 개통할 예정이다.
3구간(세미교차로~송당교차로)은 우회도로 기층포장을 마무리해 차량이 통행하고 있으며, 조류의 산란기와 이소 시기를 고려해 8월까지 공사를 일시 중단한다.
제주도는 매년 전문가 자문과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비자림로 공사 구간의 환경저감대책을 수립·시행하고 있다. 특히 법정보호종 포획·이주 후에는 개체들의 안정적 정착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아울러 곤충류와 조류, 양서·파충류, 식물상 등 주요 생태계 구성요소의 서식지 유지 상태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제주도는 최근 생태교란식물 분포 면적이 늘어남에 따라 2024년부터 확산형태를 조사하고 저감방안을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다.
양창훤 제주도 건설주택국장은 “비자림로는 구좌읍과 성산읍을 잇는 중요한 도로인 만큼 아름다운 경관과 생태계가 조화를 이루는 도로를 만들어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를 구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