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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제주도교육청 서귀포중, 사람이 담긴 말·세상이 담긴 말 ‘제주어교육 주간’ 실시

제주어 이해 체험활동으로 제주인의 긍지와 전통문화 계승 의지 키워

 

 

[제주교통복지신문 박희찬 기자] 제주도교육청 서귀포중학교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생각숲도서관 연계, 제주·제주어 체험활동 중심으로 편성된 제주어교육주간을 운영했다.

 

이번 제주어교육주간은‘제주어, 사람이 담긴 말! 세상이 담긴 말!’을 주제로 학생들이 직접 체험에 참여하여 제주어의 가치를 이해하며 그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자는 의도에서 마련됐다.

 

첫 번째 행사는 ▶ '머랭ᄒᆞ맨 들어봅주'로 ‘학생들이 도서관에 전시된 시 한 편을 외우고 도서관에 있는 선생님을 찾아 시를 암송하며 느낌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제주의 자연, 문화, 생활을 주제로 쓰인 시를 골라 암송하면서 제주의 정체성을 새롭게 인식하게 됐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 행사는 ▶ '도근ᄒᆞ게 써봅주'로 학생들이 제주어로 쓰인 시 중 마음에 드는 시를 골라 직접 필사하며 제주어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통해 아래아의 쌍아래아를 써보기도 하고, 감각적인 제주어 표현에 매력을 느끼기도 했다.

 

세 번째 행사는 ▶ '모다들엉 풀어봅주'로 학생들이 퀴즈를 풀며 제주어를 익히기도 했다. 등교하는 학생들이 무작위로 제주어 문장에 적힌 퀴즈 쪽지를 뽑아, 그에 해당하는 표준어 문장을 찾고 쪽지에 적어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때 학생들은 교내 곳곳에 게시된 제주어 문장의 의미를 찾아 발품을 파는 과정에서 제주어를 이해하는 신선한 기회도 접하게 됐다.

 

네 번째 행사는 ▶ '고랑몰라 해봐사주'로 보드게임을 통해 제주의 식문화, 동식물 등에 대한 상식을 키워가는 활동이다.

 

이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시 암송과 필사를 통해 평소 무관심하게 대하던 제주에 대해 알게 되어 매우 좋았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고성무 교장은“'머랭ᄒᆞ맨 들어봅주'에서 암송한 시를 소재로 사제지간 나누는 대화 속에서 제주의 가치가 살아나고, 인문학적 감수성이 별빛처럼 반짝거림을 느꼈다”며“학생들의 제주어 프로그램 체험을 통해 제주인으로서의 긍지와 정체성을 실감하고, 전통계승의 불씨를 되살리는 지킴이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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