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과 관련 제주도의회 강경식 의원은 “제주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상상을 초월하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제주도는 일사천리로 각종 인허가 절차를 처리하여 왔다”며, “이제야 지역경제와 제주관광에 미치는 영향을 비롯하여 교통·경관, 자본의 적격성과 투자계획을 검토하고 심의하겠다니 말이나 되냐”고 이의를 제기했다.
강 의원은 15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외국자본 침투를 걱정하는 도민들을 향해 ‘더 좋은 투자를 위해 외국자본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약속했던 원희룡 지사님은 어디로 갔나”며, “제주도청 투자유치과에서는 자본의 실체에 대해 검증된 바 없다고 했는데, 지사께서는 개인적으로 이 자본의 실체에 대해 검증된 것이 있어서 추진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강 의원은 이렇게 문제를 제기하며 “제주도는 이제라도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자본의 실체를 철저하게 검증하여 제주에 이득이 되지 않는 사업이라면 과감하게 사업을 불허하는 결단을 내리길 바라지만, 도민의 악화된 여론을 잠시 무마하고 법과 원칙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처럼 위장하면서 결국은 사업 승인절차를 밟아나갈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또한 사업자인 JCC는 “국내 대기업도 아닌, 자본의 실체도 없고 검증이 안 된 기업에, 그것도 조세회피처 버진아일랜드에 세워진 정체불명의 회사”이고, “제주도청 투자유치과에서는 본 의원의 오라관광단지 자본의 실체를 묻는 서면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현 시점에서 사업자의 자본 실체, 자본투자 여력 등에 대해서 확인 및 검증된 자료가 없음’이란 답변서를 제출한 바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제주지사와 도정은 이 사업을 두둔하며 왜 이토록 인허가 절차를 일사천리로 진행하여 왔는지 분명하게 도민들에게 해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기자회견에는 김용철 공인회계사도 함께 자리했다. 이 두 사람은 “오라관광단지 사업 자본의 실체를 철저하게 검증하여 도민사회에 공포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