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슈퍼문’이 뜨고 난 뒤 3일간 해수면이 큰 폭으로 상승, 해안 저지대에 침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보름달이 평소보다 더 커 보이는 슈퍼문 현상은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나타난다.
조수간만은 달과 태양이 바닷물을 당기는 인력에 의해 발생하는데, 달 또는 태양과 지구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간만 차가 커진다. 오는 14일은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시기로, 달에 의한 조석간만도 가장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
해수면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는 14일 슈퍼문이 뜨고 난 뒤인 15~17일 3일간이다. 이 3일간 만조시간이면서 해수면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간은 15일이 오전 11시 4분, 16일이 오전 11시 51분, 그리고 17일이 낮 12시 40분이다. 이 3일간 만조시간을 전후해 1시간 30분여 동안 해안 저지대에서는 특히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16일에는 최대 조석간만 차이가 306㎝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해안 저지대에는 너울성 파도 등으로 인해 침수피해가 일어날 수 있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조석간만의 차가 크면 썰물 때는 갯바위가 평소보다 넓게 드러나지만, 밀물이 밀려들기 시작하면 그 속도도 평상시보다 빠르다며 낚시객과 해안 산책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